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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 묶고 어질러진 방까지 정리…구글, 새 '로봇 뇌' 공개

등록 2026.07.31 09:22:11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 2' 공개

걷고 몸 굽혀 물건 옮겨…휴머노이드 전신 제어로 확장

매듭 묶고 지퍼백 잠그는 정교한 손동작도 구현

[서울=뉴시스] 구글은 30일(현지 시간) 차세대 로봇 AI 모델 시리즈 '제미나이 로보틱스 2'를 공개했다. 2026.07.31.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글은 30일(현지 시간) 차세대 로봇 AI 모델 시리즈 '제미나이 로보틱스 2'를 공개했다. 2026.07.31.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구글이 사람의 지시를 이해해 걷고 몸을 굽히거나 손가락으로 매듭을 묶는 등 온몸을 움직이는 로봇용 인공지능(AI)을 공개했다. 서로 다른 로봇끼리 역할을 나눠 장시간 작업을 수행하는 협업 기능도 처음 선보였다.

구글은 30일(현지 시간) 차세대 로봇 AI 모델 시리즈 '제미나이 로보틱스 2'를 공개했다.

핵심 모델인 '제미나이 로보틱스 2'는 이미지와 언어로 받은 정보를 로봇의 모터 제어 신호로 바꾸는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이다. 로봇이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움직임으로 옮기도록 돕는다.
[서울=뉴시스] 구글은 30일(현지 시간) 차세대 로봇 AI 모델 시리즈 '제미나이 로보틱스 2'를 공개했다. 2026.07.31. (영상=구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글은 30일(현지 시간) 차세대 로봇 AI 모델 시리즈 '제미나이 로보틱스 2'를 공개했다. 2026.07.31. (영상=구글)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3월 공개한 1세대 모델은 탁자 위 물건을 다루기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체를 주로 제어했다. 구글은 새 모델이 제어 범위를 발끝부터 손끝까지 넓혔다고 설명했다. 로봇이 걷거나 앉고 몸을 굽히고 팔을 뻗으면서 주변 물건을 다룰 수 있다.

구글은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 2'에 "물뿌리개를 맨 아래 선반의 초록색 통에 넣어 달라"고 지시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로봇은 명령을 이해한 뒤 탁자로 걸어가 물뿌리개를 집고 선반으로 이동해 지정된 통에 내려놨다.

다만 구글은 로봇의 이동 속도는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구글은 30일(현지 시간) 차세대 로봇 AI 모델 시리즈 '제미나이 로보틱스 2'를 공개했다. 영상은 로봇 '아폴로 2'에 장착된 손가락 5개짜리 로봇 손을 이용해 매듭을 묶는 모습. 2026.07.31. (영상=구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글은 30일(현지 시간) 차세대 로봇 AI 모델 시리즈 '제미나이 로보틱스 2'를 공개했다. 영상은 로봇 '아폴로 2'에 장착된 손가락 5개짜리 로봇 손을 이용해 매듭을 묶는 모습. 2026.07.31. (영상=구글) *재판매 및 DB 금지


손동작도 한층 정교해졌다. 아폴로 2에 장착된 손가락 5개짜리 로봇 손을 이용해 매듭을 묶거나 지퍼백을 잠글 수 있다. 손가락 2개 형태의 집게를 장착한 로봇으로는 섬세한 포장 작업도 수행한다.

로봇의 판단과 작업 계획은 체화 추론(ER)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 ER 2'가 맡는다. 이용자의 지시와 주변 환경을 분석해 작업 순서를 짜고 VLA 모델에 필요한 동작을 지시하는 일종의 '두뇌' 역할이다.

로봇은 작업 진행 상황을 계속 확인하며 중간에 문제가 생기면 계획을 스스로 수정한다. 구글에 따르면 수분에 걸쳐 수백번의 판단이 필요한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여러 로봇이 한 팀처럼 움직이는 기능도 새로 도입됐다. 형태와 역할이 다른 로봇들이 서로 소통하고 작업을 분담해 로봇 한 대만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복잡한 작업을 함께 수행한다.
[서울=뉴시스] 구글은 30일(현지 시간) 차세대 로봇 AI 모델 시리즈 '제미나이 로보틱스 2'를 공개했다. 2026.07.31.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글은 30일(현지 시간) 차세대 로봇 AI 모델 시리즈 '제미나이 로보틱스 2'를 공개했다. 2026.07.31.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터넷 연결 없이 로봇 내부에서 작동하는 '제미나이 로보틱스 온디바이스 2'도 공개됐다. 구글은 200개 미만의 작업 예시와 수시간의 학습만으로 형태와 센서 구성이 다른 새로운 로봇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로봇이 작업 수행 여부를 판단하고 확신이 없으면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안전 기능도 강화했다. 사람이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오면 이를 감지해 로봇을 멈출 수 있도록 했다.

제미나이 로보틱스 ER 2는 구글 AI 스튜디오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에서 비공개 시험 형태로 제공된다. VLA 모델과 온디바이스 모델은 일부 초기 협력사에 우선 제공된다.

캐롤리나 파라다 구글 딥마인드 로보틱스 시니어 디렉터는 "제미나이 로보틱스 2는 물리적 세계에서 범용인공지능(AGI)을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로봇의 진정한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일 작업 자동화를 넘어 범용 지능으로 나아가야 한다. 구글은 물리적 세계에서도 AI가 사람과 함께 협력하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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