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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최고 찍은 美금융주 ETF…연준 '긴축 신호' 나온 날 2.2% 꺾였다

등록 2026.08.03 14:20:38수정 2026.08.03 14:25:48

XLF, 7월28일 사상 최고 종가…연준 발표 뒤 2.2% 하락

美금융주 7월 6.3% 상승·2분기 이익 19.4% 증가

9월 금리 인상 확률 약 65%…은행 조달비용이 상승세 변수

[워싱턴=AP/뉴시스]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30.

[워싱턴=AP/뉴시스]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30.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대형 은행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금융주 대표 상장지수펀드(ETF)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한 지난달 29일 2.2% 떨어졌다. 지난달 6% 넘게 오른 금융업종의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미국 마켓워치는 2일(현지시간) 대형 은행들의 호실적과 주식·채권 거래, 인수합병·기업공개 회복에 힘입어 금융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지만, 연준의 다음 행보가 상승세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주는 기술주와 인공지능(AI)주에 쏠린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S&P500 금융업종은 7월 6.3% 상승해 11.7% 오른 에너지업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연초 이후 상승률은 4.1%로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9위에 그쳤다. 7월 반등에도 연초 이후 누적 성과는 여전히 부진했다.

S&P500 금융업종을 추종하는 ‘파이낸셜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F)는 은행뿐 아니라 보험·자본시장·소비자금융 관련주도 담고 있다. XLF는 보험주 강세에 힘입어 지난달 28일 57.60달러로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XLF는 29일 연준의 금리 결정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뒤 2.2% 하락했다. 30일 0.6% 반등했으나 31일에는 다시 약 0.1% 내려 56.94달러로 마감했다.

[뉴욕=AP/뉴시스] 2013년 7월1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밖에 성조기와 월스트리트 표지판이 보이는 모습. 2013.07.15.

[뉴욕=AP/뉴시스] 2013년 7월1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밖에 성조기와 월스트리트 표지판이 보이는 모습. 2013.07.15.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대형 은행들은 지난달 잇따라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식·채권 거래와 자본시장·투자은행 부문의 회복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팩트셋이 이미 발표된 실적과 미발표 기업의 추정치를 합산한 결과, S&P500 금융회사의 2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9.4%, 매출은 1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업종의 이익률도 개선돼 11개 업종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마이클 아론 스테이트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금융주의 실적 개선이 주가에는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융업종이 시장 전체보다 30% 넘게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수합병과 기업공개 활동이 활발해진 점, 안정적인 신용 여건, 은행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도 금융주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브록 와이머 에드워드존스 투자전략 분석가는 대형 은행들의 실적에 비춰볼 때 7월 금융주 상승세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평가했다. 사모신용 시장의 위험과 AI가 데이터 의존도가 높은 금융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다소 누그러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준 발표 전후의 급격한 주가 변동은 물가와 금리 우려가 금융주 낙관론을 얼마나 빠르게 흔들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뉴욕=AP/뉴시스]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최고경영자(CEO)가 9일 뉴욕에서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11일 JP 모건의 1분기 순이익이 146억 달러(20조8926억원)로 9% 증가해 월가의 목표를 앞질렀음에도 불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무역전쟁과 기타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대해 경고했다. 2025.04.11.

[뉴욕=AP/뉴시스]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최고경영자(CEO)가 9일 뉴욕에서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11일 JP 모건의 1분기 순이익이 146억 달러(20조8926억원)로 9% 증가해 월가의 목표를 앞질렀음에도 불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무역전쟁과 기타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대해 경고했다. 2025.04.11.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호실적과 저평가라는 금융주의 호재를 제약하는 변수다. 연준은 지난달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표결 결과는 9대3이었다.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0.25%포인트 인상을 요구했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오르면 통화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운용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 흐름에 따른 대응 원칙을 설명했을 뿐, 9월 금리 인상을 예고하지는 않았다. CME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 시점인 9월의 인상 확률은 선물시장 가격에 7월30일 오후 63.2%로 반영됐고, 31일에는 약 65%로 높아졌다.

마켓워치는 연준의 금리 결정이 금융주에 중요한 것은 금리 변화가 은행의 조달비용과 자산수익률을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은행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는 예금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과 대출·증권 등 자산에서 얻는 수익률의 차이다. 키스 뷰캐넌 글로벌트 인베스트먼츠 파트너 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물가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못하거나 다시 올리면 은행들이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면 대출 수요가 줄고 신용손실이 늘어날 위험도 있다. 금융주의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연준의 금리 결정과 은행의 조달비용에 달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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