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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엑손·셰브론, 돈 너무 많이 벌어…소비자 가격 내려야"

등록 2026.08.04 07:13:35수정 2026.08.04 07:24:24

美석유 공룡 엑손모빌·셰브론, 2분기 역대 실적 기록

"물량 부족 이용해 많은 돈 벌어…마음에 들지 않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 중이다. 2026.08.0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 중이다. 2026.08.04.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미국 석유 대기업을 압박하고 나섰다. 중동 전쟁 여파로 많은 돈을 벌었다며 수익 일부를 미국 국민에게 돌려주라고 말했다.

CNBC,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셰브론은 너무 많이 벌었다. 엑손모빌도 마찬가지다"라며 "어떤 회사는 전년 대비 12배나 많은 돈을 벌었는데, 그 돈 일부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즉, 소비자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 기업을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big free enterprise)으로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이지만, 나보다 더 자유 기업을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석유 '공룡'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엑손모빌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셰브론 순이익도 약 380% 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물량 부족을 이용해 너무 많은 돈을 벌고 있다"며 "나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런 말을 해서 놀랐느냐. 분명하게 말하겠다.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가 정치적 부담으로 부상한 가운데 나왔다.

2분기 미국 원유 선물은 1분기 보다 약 27% 높은 배럴당 평균 92달러 수준을 기록했으며, 3일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전쟁 이전(2월27일)보다 40% 가까이 상승한 갤런당 약 4.10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석유가스 회사를 대표하는 미국석유협회(API)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소비자에게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하려는 목표에 공감한다"면서도 셰브론과 엑손모빌을 옹호했다.

앤드류 우즈 API 대변인은 "오늘날 높은 가격은 특정 기업 때문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공급과 수요,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해상 운송로를 둘러싼 지속적인 불확실성에 좌우된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 이후 셰브론 주가는 정규장에서 약 1.85% 떨어졌으며, 엑손모빌도 0.24% 하락 마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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