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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노년…60세 이상 10명 중 3명 "대화 상대가 없다"

등록 2026.08.09 06:02:00수정 2026.08.09 06:13:00

복지부·노인인력개발원 정책연구세미나

도움 받을 곳 없는 비율은 OECD 중 1위

[서울=뉴시스] 김은하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연구센터장이 최근 2026년 제5차 정책연구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집안일을 부탁하거나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 둘 중 하나라도 도움을 받을 곳이 없는 사회적 고립도는 2025년 기준 33%였다. (사진=뉴시스 DB) 2018.05.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은하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연구센터장이 최근 2026년 제5차 정책연구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집안일을 부탁하거나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 둘 중 하나라도 도움을 받을 곳이 없는 사회적 고립도는 2025년 기준 33%였다. (사진=뉴시스 DB) 2018.05.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우리나라 고령층 10명 중 3명은 이야기를 할 상대가 없는 사회적 고립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김은하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연구센터장이 최근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주최한 2026년 제5차 정책연구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집안일을 부탁하거나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 둘 중 하나라도 도움을 받을 곳이 없는 사회적 고립도는 2025년 기준 33%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35.7%, 여성이 30.5%였고 연령대별로는 19~29세가 24.4%, 30대 26.5%, 40대 29.5%, 50대 37.2%, 60세 이상은 39.4%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회적 고립도가 심화됐다.

세부적으로는 몸이 아플 때 집안일을 부탁할 상대가 없는 비율은 2021년 27.2%에서 2023년 26%, 2025년 24.9%로 감소했고 60세 이상도 같은 기간 31.1%, 29.7%, 28%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상대가 없는 비율은 2021년 20.4%에서 2023년 20.2%, 2025년엔 21.3%로 증가했다. 60세 이상에서도 2023년 26.9%에서 2025년 27.7%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곳이 없다고 응답한 15세 이상 인구 비율은 9.51%인 반면, 우리나라는 이를 훨씬 상회하는 20.6%로 1위에 올랐다. 2위가 그리스(18.6%), 3위가 튀르키예(16%)였으며 이웃나라 일본은 13.6%로 6위였다. 아이슬란드의 경우 1.7%로 37위에 위치했다.

고립의 그늘은 고독사로 이어지고 있다. 복지부 제출 자료에 의하면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20년 3279명에서 2024년 3924명으로 증가했다.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중에서는 60대 남성이 1089명에 달했다.

정부는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고립 방지로 개념을 확대해 정책을 시행 중이다. 기존 39개 지자체에서 시행하던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시범사업을 229개 전체 시군구로 확대했고 관련 예산은 2026년 기준 138억원을 확보했다.

청년은 마음회복과 일상회복, 중장년은 관계개선과 건강관리, 경제자립, 노인은 돌봄연계와 사회참여, 안전확인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김 센터장은 통합돌봄 지원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취약계층 대상 이불 빨래를 도우며 안부를 확인하는 공공이불빨래방, 전등·스위치 등을 교체하며 생활안전을 확인하는 고쳐드림 사업 등을 예시로 들었다.

김 센터장은 "관계형성 거부감이 있는 경우 실질적인 필요를 통해 연결 매개체가 되며 낙인감 해소로 접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무원이 모든 가구를 직접 방문하는 대신 지역 주민인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가 방문과 안부 확인, 관계 형성, 서비스 제공 등을 하며 일상에서 접점을 만드는 구조가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 낮은 소득과 활동 불안정성, 참여 기간 제한 등으로 인한 지속성 한계 등은 개선해야 할 과제다.

김 센터장은 "현장 공무원 인력난으로 사람이 반드시 채워야 하는 영역에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사회적 고립 예방은 민관이 협력해야 하는 구조"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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