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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선관위 국조특위 "국힘, 재검증 일정 일방적 파기…사과해야"(종합)

등록 2026.08.10 17:46:00수정 2026.08.10 17:54:23

"올림픽공원 시위 사태가 명분 잃게 될까 두려운 것인가"

"장동혁, 재검증 안 된다고 지시 내렸나…합의정신 무시"

"재검표 물건너갔다는 식이면 당에서도 특단 대책 강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건영(왼쪽 두번째) 국조특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민주당 및 조국혁신당 위원들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송파 투표함 현장 검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8.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건영(왼쪽 두번째) 국조특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민주당 및 조국혁신당 위원들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송파 투표함 현장 검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8.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국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의원들은 10일 "국민의힘은 18일로 연기된 송파 재검증을 사실상 무산시키려 하고 있다"고 했다.

국조특위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표면적인 이유는 특검과 연계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특검이 출범하면 또 무슨 핑계를 댈지 이제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들은 "국조특위 연장 전에는 특검법이 합의되면 하자더니, 특검법이 합의되니 특검이 임명되면 하자고 하고, 특검 임명 시점이 대략 예측되는 지금은 특검과 협의해 일정을 정하자고 한다"며 "국회 국조특위의 현장 검증 일정을 왜 특검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마냥 기다릴 일이 아니라 특검 임명 이후로 날짜를 미리 정해두고 협의해도 충분하다. 그런데도 18일이 무리라면, 다른 날짜라도 오늘 정해놓자는 요구를 국민의힘은 사실상 거부했다"며 "이쯤 되면 국민의힘의 본심은 송파 투표함 검증을 무산시키고 싶은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림픽공원 시위 사태가 국조특위의 투표함 재검증으로 명분을 잃게 될까 두려운 것인가. 진실을 알고 싶다는 국민의 목소리보다, 올림픽공원을 에워싸고 있는 일부 시위대 눈치를 보느라 급급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또 "혹 거의 매일같이 올림픽공원을 찾고 있다는 장동혁 대표가 절대 재검증은 안 된다는 지시라도 내린 것인가"라며 "선거관리위원회 특검법 처리와 송파 재검증을 위한 국조특위 연장의 합의 정신을 내팽개치고 올림픽공원 사태를 수습하기 싫어하는 국민의힘의 목적은 단 하나뿐이다. 일부 부정선거 음론자들에 기대어 이번 사태를 정쟁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얼토당토않은 핑계는 그만 대고, 진실을 밝히는 데 진심으로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며 "말로는 진실을 밝히자면서, 자신들이 보고 싶지 않은 진실은 요리조리 빠져나가면서 회피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하다 싶은 의혹 제기만을 되풀이하려는 국조특위는 애초 구성 목적에도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추가 기자회견을 열고 "송파 재검표를 하기 위해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 특위 기간을 연장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8월에 재검표 하자고 한 적 없다고 말한다면, 결국 재검표 안 하겠다는 말 아닌가. 재검표 안 하겠다는 본심을 드러내더니, 이제는 의사일정에서도 여야 합의 정신은 깡그리 무시하며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야가 이미 합의한 재검표 일정을 확정하고, 실무적 준비를 위한 계획서를 처리한 후에야 선관위의 기관보고든 청문회든 의미가 있다는 것이 민주당의 일관된 주장"이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이를 무시하고 단독으로 선관위 기관보고를 진행하겠다고 한다. 여야 합의로 출범한 이번 국정조사 특위의 정신을 깡그리 무시하는 위원회 운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위원들은 국민의힘의 이런 생떼와 윤상현 워원장의 편파적 회의 운영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윤 위원장과 국민의힘의 오늘 사태에 대한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민의힘이 원하는 어떤 날도 수용하겠다, 그날을 정해 올림픽공원 공개 재검표를 통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밝히자 제안했음에도 마지막까지 제안을 거부했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재검표를 위한 합의를 하자고 하면 언제든 할 의사가 있다. 다만 국민의힘의 일방적 진행에 대한 사과가 먼저"라고 했다.

그는 "모든 일정을 합의했는데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이라며 "이제까지 여야 합의 정신에 기반해 특위 차원에서 진행하자 했으나, 만약 국민의힘이 밝힌 것처럼 8월에 재검표 없다, 재검표 물건너갔다는 식으로 보인다면 당에서도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만 민주당 의원은 "여야가 합의한 내용을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파기했지 않나. 국민의힘이 보여준 자세로 하여금 이제 우리가 개별적으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문이 열렸다고 본다"며 "다만 단독으로 갈지는 내부적으로 검토해야 하지만 결과적으로 오늘 일은 국민의힘이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도 "저는 국민의힘이 재검표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일정을 잡지 못한다고 본다"며 "(저희는) 많이 양보했다. (이달) 18일이 아니더라도 국민의힘이 수용 가능한 모든 일정을 열어둘 테니 답변을 주라고 했는데도 재검표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초 국조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현장검증 실시의 건 의결, 3차 청문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여야가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 투표용지 재검표 일정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 국조특위원장이 간사 간 협의를 이유로 두 차례 정회하기도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속개된 회의에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의원들은 불참했다.

한편 윤 의원은 '회의에 다시 들어갈 계획이 있나'라는 물음에, "없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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