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BA 박지현 "손흥민 덕에 또 각성…AG는 참여 대신 응원"
등록 2026.08.11 13:27:48
11일 국내 언론과 미디어 라운드테이블
"나고야 아시안게임 불참…월드컵은 출전"
![[서울=뉴시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로스앤젤레스(LA) 스파크스의 박지현과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의 손흥민. (사진=박지현 SNS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1/NISI20260811_0002209462_web.jpg?rnd=20260811113425)
[서울=뉴시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로스앤젤레스(LA) 스파크스의 박지현과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의 손흥민. (사진=박지현 SNS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여자 농구의 핵심인 박지현(26)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로스앤젤레스(LA) 스파크스에서 더 발전하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국 축구 주장' 손흥민(34·LAFC)을 만난 일 등 미국에서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들도 회상했다.
박지현은 11일 오전 국내 언론들과 진행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인터뷰)을 통해 "적응해야 하는 것도 많고, WNBA에선 훈련할 때 혼자 있는 시간도 많은 등 모든 게 다 다르다"며 "(다행히) 초반보다 많이 적응한 것 같다. 팀원들과도 잘 지낸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LA 스파크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꿈의 무대'인 WNBA에 입성했다.
지난 2년 동안 호주 뱅크스타운, 뉴질랜드 토코마나와 퀸스, 스페인 아줄마리노 마요르카 등을 거치며 해외 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간 끝에, 정선민, 박지수에 이어 역대 세 번째 WNBA 한국인 선수가 탄생했다.
붙박이 주전은 아니지만, 식스맨으로 활약 중이다. 경기당 평균 2.4점 1.1리바운드 0.5도움 등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6월18일 미네소타전(13점), 8월3일 포틀랜드전(12점)에서는 두 자릿수 득점포도 가동했다. 미네소타전 기록은 한국인 선수 최초 WNBA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박지현은 "(벤치에 있는 시간이 많은 건)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여전히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러다가) 내가 이걸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됐다. 코트에 나서는 순간이 생겼을 때 감사하고, 1분1초가 내게 소중해졌다"며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을 때 보여지는 모습이 중요하다 보니, 코트 밖에서도 더 많이 공부하게 된다. 그러면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처음엔 수비적인 부분만 하다가,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해줘야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도 했다. 매번 그런 생각을 했는데, (두 자릿수 득점을 한) 그날 잘 풀린 것도 있다. 한국인, 아시아 선수로서 WNBA 무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순간이다. 더 좋은 순간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수비, 공격, 디테일 등 모든 점에서 보완해야 한다"면서도 "한국에서 뛸 때는 크게 못 느꼈는데, 여기 와서 보니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 칭찬을 많이 받는다. 자신감도 생겼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더 발전한 모습을 예고했다.
![[알링턴=AP/뉴시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의 박지현이 20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컬리지 파크 센터에서 열린 2026 WNBA 정규리그 댈러스 윙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돌파를 하고 있다. 2026.07.20](https://img1.newsis.com/2026/07/20/NISI20260720_0001444058_web.jpg?rnd=20260720134808)
[알링턴=AP/뉴시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의 박지현이 20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컬리지 파크 센터에서 열린 2026 WNBA 정규리그 댈러스 윙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돌파를 하고 있다. 2026.07.20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다양한 경험도 하고 있다고 한다.
박지현은 "WNBA는 농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돼 있다. 경기장 크기, 팬들 유입, 선수 식단은 물론, 웨이트 프로그램이나 스카우트 미팅, 디벨롭 트레이닝 등이 정말 체계적이라 성장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라며 빅리그의 인프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친하게 지내는 동료를 묻는 말에는 "케이트 마린과 가장 친하게 지내고 있다. 벤치 멤버 선수들이라고 해야 할까. 비슷한 어려움이 있다 보니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가까워진 것 같다"며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선수도 정말 많지만, 느카 오구미케를 보고 많이 배운다. 지든 이기든 기복이 없고 리더십도 좋다"고 답했다.
지난달 말에는 같은 LA 연고 남자프로축구인 LAFC 홈 경기를 찾기도 했다.
LAFC에는 손흥민이 뛰고 있는데, 직접 만난 건 물론 외국 무대를 누비고 있는 한국 선수의 위상도 느꼈다고 전했다.
박지현은 "같은 한국인으로서 (LA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다. 손흥민의 경기를 보러 가서 느낀 점도 많고 또 한 번 각성할 수 있는 시점이었던 것 같다. 고마운 점도 있고,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프로축구 경기를 본 건 처음이었다. 한국 선수가 해외에서 뛰는 걸 접하지 못하다 보니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없었는데, 미국 현지에서 많은 함성을 들으며 뛰는 걸 감명 깊게 봤다. 나도 손흥민처럼 더 자부심을 갖고 코트에서 뛰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한 가지의 감정뿐 아니라 많은 기분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로스앤젤레스(LA) 스파크스의 박지현과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의 손흥민. (사진=박지현 SNS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1/NISI20260811_0002209479_web.jpg?rnd=20260811115527)
[서울=뉴시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로스앤젤레스(LA) 스파크스의 박지현과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의 손흥민. (사진=박지현 SNS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WNBA 시즌 때문에 국가대표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는 뛸 수 없다.
다만 한국 여자 농구는 9월 중순 시작하는 아시안게임 전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본선 일정을 소화한다.
박지현은 "월드컵은 휴식기가 있어서 나갈 수 있는데, 아시안게임은 WNBA 시즌 막바지랑 겹치게 되면서 참여가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은 월드컵 이후에 열리다 보니, 월드컵에 가서 (대표팀 동료들을) 응원할 거다. (월드컵 전에) 일본과 평가전이 있는데,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수들끼리 이번 멤버로 뛰는 게 처음이기에 부상 없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경기를 보며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더 책임감이 생겼다. 그 전이랑 다르게 (일본 평가전에도 뛰지 못하는 등) 선수들이랑 별도의 준비 시간 없이 바로 독일에서 합류해 경기한다. 또 대표팀보다 소속팀 출전 시간이 적다 보니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링턴=AP/뉴시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의 박지현이 20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컬리지 파크 센터에서 열린 2026 WNBA 정규리그 댈러스 윙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루즈볼을 잡으려 하고 있다. 2026.07.20](https://img1.newsis.com/2026/07/20/NISI20260720_0001444064_web.jpg?rnd=20260720134804)
[알링턴=AP/뉴시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의 박지현이 20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컬리지 파크 센터에서 열린 2026 WNBA 정규리그 댈러스 윙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루즈볼을 잡으려 하고 있다. 2026.07.20
또 박지현은 "누군가에게 (내가 도전의 아이콘이길) 바라고 (해외 무대에) 도전한 건 아니었다. 도전할 때는 WNBA 선수가 되는 모습을 많이 생각했고, 그 순간에 와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볼지는 모르겠다. (다만) 여기에서 좀 더 성장해 오래 뛰면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전했다.
오프시즌 계획에 대해선 "좋은 오퍼들을 많이 받았다고 들었지만, 정해진 건 없다. 일단은 WNBA가 메인 시즌이기에, 가능한 한 오래 뛰면서 좋은 커리어를 가져가고 싶다"고 답했다.
박지현 측 에이전시 관계자는 "박지현이 WNBA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기에, 아시아, 유럽에 있는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아직 결정한 건 없다. 모든 오퍼를 검토할 거지만, WNBA 시즌이 메인이기에, 그 메인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만 선택하겠다고 소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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