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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대량 독가스탄 中에 묻어"…中, 731부대원 증언 공개

등록 2026.08.13 19:13:45수정 2026.08.13 21:16:24

'일본군 제731부대 범죄 전시관', 증언 영상 내놔

"들쥐 잡고 세균 배양…철수 과정서 독가스탄 몰래 매장"

[베이징=뉴시스] 일본군이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철수 과정에서 중국에 독가스탄을 대량으로 매장했다는 옛 731부대원의 증언이 나왔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사진은 해당 증언을 한 다니자키 히토시(본명 오자키 히토시)의 모습.(사진=중국 CCTV 위챗 영상 갈무리) 2026.08.13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 일본군이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철수 과정에서 중국에 독가스탄을 대량으로 매장했다는 옛 731부대원의 증언이 나왔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사진은 해당 증언을 한 다니자키 히토시(본명 오자키 히토시)의 모습.(사진=중국 CCTV 위챗 영상 갈무리) 2026.08.13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일본군이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철수 과정에서 중국에 독가스탄을 대량으로 매장했다는 옛 731부대의 증언이 나왔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보도했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일본군 제731부대 범죄 전시관'은 새 범죄 증거 사료를 공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증언 등을 전날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는 네이멍구자치구 후룬베이얼시 하이라얼의 731부대 지부 543부대에 있었던 다니자키 히토시(본명 오자키 히토시)의 증언 등 70분 분량에 이르는 내용이 담겨있다.

1944년 4월 약 160명으로 구성된 해당 부대에 21세로 입대해 위생병으로 복무한 다니자키는 해당 영상을 통해 야생 쥐 포획과 세균 배양, 패전 뒤 퇴각 과정 등에 대해 증언했다.

그는 입대 초기 3개월간 훈련을 받은 뒤 세균 배양과 배지(培地·식물이나 세균 등을 배양할 때 필요한 영양물질) 제조방법 등을 배워 세균을 배양하는 업무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731부대의 명령으로 야생쥐를 포획해 실험용 쥐를 공급하는 일을 맡았고 삽을 들고 야외 참호에 들어가 구덩이를 파면서 쥐를 잡아 600마리를 포획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니자키는 "처음 겪는 일로 전혀 경험이 없었다"며 상자에 많은 쥐를 넣다보니 쥐들이 호흡곤란을 일으켜 이를 감안해 조정한 수량으로 상자에 넣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군이 패전 당시 증거를 인멸하면서 독가스탄을 매설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철수 과정에서 하이라얼지부가 부대 시설을 모두 불태우면서 대량의 독가스탄을 몰래 매장했다는 것이다.

다니자키는 "그것은 세균이 아니라 독가스였다"면서 "독가스부대는 존재하고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시의)푸라얼지에 있었다"고 증언했다.

진스청 전시관 선전교육전시부 주임은 "다니자키 등의 증언이 731부대의 집행 및 부속기관으로서 하이라얼지부의 세균전 준비 체계와 지원 체계를 완벽하게 보여줬다"고 밝혔다.

일본은 2차대전 패전 당시 중국 동북부에 화학무기를 유기하고 퇴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지린성 둔화시 하얼바링 일대에는 과거 일본군이 방치한 유기화학무기 33만기 이상이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들 화학무기로 20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일 양국은 2014년 12월부터 하얼바링 지역에서 화학무기 폐기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폐기된 화학무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국은 당초 2022년까지 폐기 작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기술적·환경적 문제 등으로 작업이 지연되면서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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