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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다뉴브강 수위 저하에 원전 가동 전면 중단

등록 2026.08.14 11:10:46수정 2026.08.14 11:58:24

헝가리, 원전 가동 위해 다뉴브강에 둑 건설…"軍 투입"

[체르나보다(루마니아)=AP/뉴시스]루마니아는 13일(현지시간) 다뉴브강 수위 저하로 체르나보다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사진은 체르나보다 원전 전경. 2026.08.14

[체르나보다(루마니아)=AP/뉴시스]루마니아는 13일(현지시간) 다뉴브강 수위 저하로 체르나보다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사진은 체르나보다 원전 전경. 2026.08.1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루마니아는 13일(현지시간) 다뉴브강 수위 저하로 체르나보다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루마니아의 유일한 원전인 체르나보다 원전은 향후 10일 이내에는 재가동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이체벨레(DW)와 BBC 등에 따르면 체르나보다 원전 2호기는 이날 낮 12시께 루마니아 전력망에서 분리됐다. 1호기는 지난달 이미 가동이 중단됐다. 706㎿급 원자로 2기로 구성된 체르나보다 원전은 루마니아 전력 생산량의 20%를 담당해왔다.

루마니아 국영 원자력발전사 누클레아렉트리카는 이날 성명에서 "다뉴브강 수위가 심각할 정도로 떨어졌기 때문에 두 번째 원자로도 멈춰야 했다"고 밝혔다.

원전 책임자인 로메오 우르잔은 AFP통신에 "앞으로 10일 안에 재가동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체르나보다 원전 가동이 전면 중단된 것은 2003년 가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원전은 수 주동안 가동을 멈췄다.

체르나보다 원전은 다뉴브강 강물을 냉각원으로 이용한다. 루마니아 당국은 최근 다뉴브강 암반을 폭파하고 바위가 실린 바지선을 강에 가라앉혀 원전 취수구 방향으로 물길을 유도하려고 했지만 계속된 가뭄과 다뉴브강 수위 하락으로 결국 원전 가동을 전면 중단하게 됐다.

루마니아 에너지부는 충분한 전력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풍력을 포함한 대체 전력원과 전력 수입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대규모 수력발전 설비도 보유하고 있지만 저수위 때문에 수력발전량도 크게 감소했다.
[헝가리=AP/뉴시스] 2026년 7월29일(현지 시간) 다뉴브강의 극심한 저수위로 일부 원자로 가동을 중단해야 했던 팍시 원자력 발전소 모습. 2026.08.03. *재판매 및 DB 금지

[헝가리=AP/뉴시스] 2026년 7월29일(현지 시간) 다뉴브강의 극심한 저수위로 일부 원자로 가동을 중단해야 했던 팍시 원자력 발전소 모습. 2026.08.03. *재판매 및 DB 금지


헝가리는 다뉴브강에 둑을 만드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다뉴브강 강물로 냉각하는 자국의 유일한 원전인 팍시 원전을 제한적으로나마 계속 가동하기 위해서다. 팍시 원전은 원자로 4기 가운데 1기만 가동 중이다. 원전 관계자들은 다뉴브강 수위가 너무 낮아 냉각수 취수에 쓰이는 흡입구가 강물에 닿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페테르 머저르 헝가리 총리는 13일 부다페스트에서 100㎞ 떨어진 팍시 원전을 방문해 "다뉴브강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할 낮은 보를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헝가리 군을 투입해 24시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둑이 4주 안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둑이 완공되면 팍시 원전 냉각계통 앞 수위를 1m 이상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팍시 원전은 평시 헝가리 전력 생산의 절반, 전력 소비량의 3분의 1 가량을 담당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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