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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훈련 축소 美서 비난 봇물…"독재자 아부, 동맹 홀대"

등록 2026.08.18 05:30:01수정 2026.08.18 05:32:18

美상원 군사위 간사 "자존심 때문에 한국 벌줘"

민주당 외교위 "이란전 실패 해놓고 훈련 축소"

공화당 상원의원도 "푸틴 돕는 북한 편드는것"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8.1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8.18.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힌 이후 미국 정치권에서 비판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독재자는 포용하고 동맹국은 홀대한다는 지적인데,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공화당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잭 리드(로드아일랜드) 상원의원은 17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혼란스러운 행정부가 내린 또 하나의 어리석고 즉흥적인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동맹은 신뢰와 힘 위에 세워져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독재자에게 아부하려고 군사훈련을 축소하거나, 자신이 시작한 전쟁에 동참하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한국을 벌한다면 우리의 모든 동맹국과 적국은 미국의 약속이 협상 가능한 것이라고 여기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정은은 선전전에서 승리를 거뒀고, 우리의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인 한국은 트럼프의 자존심 외에 아무런 이유 없이 벌을 받았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이 대통령이 얼마나 쉽게 미국의 동맹을 저버리는지 지켜보고 있다. 그들은 다음에 우리를 시험할 때 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라크전 참전용사 출신인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 상원의원도 이날 관련 뉴스를 공유하며 "트럼프는 언제쯤 독재자들을 포용하고 우리 동맹들을 소외시키는 일을 그만둘 것인가"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우리 장병들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동맹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연합훈련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핵으로 무장한 김정은을 달래기 위해 훈련을 무력화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라고 주장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엑스계정은 "트럼프가 선택한 이란 전쟁이 너무나 형편없이 실패하고 있어서, 그는 한국이 자신의 불법적인 전쟁을 돕지 않으려 했다는 이유로 훈련 시작 몇 시간 전에 70년 동맹과의 연합훈련을 축소하고 있다"며 "한미 동맹은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데 트럼프는 그것을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엑스에 "한국은 70년 넘게 견고한 군사 동맹이었으며 정교한 군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과의 연합훈련을 축소하는 것은 푸틴이 무고한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조직적으로 납치하고 고문하고 강간하고 살해하는 것을 지원할 북한군 수천명의 편을 풀어주는 것 이상의 아무것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한미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 연습 첫날인 17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아파치 헬기가 계류되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언급하며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할 것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 2026.08.17.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한미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 연습 첫날인 17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아파치 헬기가 계류되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언급하며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할 것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 2026.08.17. [email protected]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SNS를 통해 돌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당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즉각 비판 성명을 냈으며, 이날 들어 더 많은 정치인들이 비판에 가세한 모양새다.

한국계 최초 미 상원의원인 앤디 김(민주·뉴저지) 의원은 전날 입장문에서 "한미 동맹은 미국의 안보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며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보면 이러한 관계를 경시하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합훈련에 관한 결정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방적으로 발표할 게 아니라 양국이 함께 내려야 한다"며 "한국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세계의 한 지역에서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미 해군 대위이자 우주비행사 출신인 마크 켈리(민주·애리조나)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 발표 직후 SNS에 "이러한 연합훈련을 무력화하는 것은 근시안적이며 명백한 실수"라고 밝혔다.

올해 을지자유의방패(UFS) 연습은 기존 예정대로 17일 시작됐으며, 오는 27일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다만 미 국방부는 이날 을지연습과 관련해 "최고통수권자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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