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경제 D데이', 부채 40조$ 모면용 기만"…주변국 외교 강화(종합)
등록 2026.08.20 17:26:18
외무 "실패한 정책 또 해봐야 반감만"
갈리바프, 이라크 찾아 "이슬람 단결"
트럼프 "이란 돕는 국가 대가 치를것"
![[베이루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제재까지 시사하며 경제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가운데, 이란 정부는 미국이 자국 부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아울러 역내 국가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자국 입장을 설명하고 미국의 압박에 함께 저항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사진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2026.08.20.](https://img1.newsis.com/2026/07/08/NISI20260708_0002181296_web.jpg?rnd=20260708141148)
[베이루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제재까지 시사하며 경제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가운데, 이란 정부는 미국이 자국 부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아울러 역내 국가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자국 입장을 설명하고 미국의 압박에 함께 저항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사진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2026.08.2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제재까지 시사하며 경제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가운데, 이란 정부는 미국이 자국 부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0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소위 '경제적 디데이(Economic D-Day)'라는 것은 미국이 처한 자체적 위기, 즉 전례 없는 부채와 급증하는 이자 비용으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한 기만책에 불과하다"고 적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연방정부 총 부채가 40조 달러(약 5경5800조원)를 넘겼다는 내용의 뉴욕타임스(NYT), CNN 기사를 첨부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실패한 정책을 더욱 밀어붙이는 것은 또다시 패배를 초래할 것이며, 이란인들의 반감만 키울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제적 테러리즘은 세계 경제와 각국 주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차관도 X에 "그들은 패배를 은폐하기 위해 매번 더 큰 패배를 자초하고 있다"며 "군사적 전쟁이 통하지 않자, 이제는 다음 실패를 '경제 전쟁'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란은 이와 함께 역내 국가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자국 입장을 설명하고 미국의 압박에 함께 저항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미국의 '제3국 제재' 발표가 사실상 중동 각국과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만큼, 주변국 외교를 강화해 고립을 예방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협상 재개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반(半)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1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니자르 아미디 대통령을 만나 "미국이 페르시아만에 접근하는 목적은 자원 약탈"이라며 "이슬람 국가들이 외세 개입 없이 단결할 때 안보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리 알자이디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이란과 이라크는 지리적, 역사적, 종교적 유대감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웃 국가로서 공통의 친구와 적을 가지고 있다"고 했고, 하이바트 알 할부시 국회의장과는 철도 건설·강 준설 등 인프라 협력 강화를 의논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핵심 중재국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과 통화하며 상황을 논의했다. 메흐르통신은 "양측은 정치·외교적 해법을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 상황과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같은 날 모하메드 살렘 울드 메르주크 모리타니 외무장관과 통화에서는 "팔레스타인을 돕고 이스라엘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이슬람 국가간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측은 국제무대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메흐르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이란에 금융기관, 기업, 공항, 정부기관 등을 통해 어떤 형태로든 생명줄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는 모든 국가는 엄청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정확하게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이란과 거래를 유지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미국 경제 제재를 부과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경제적 디데이'가 될 것"이라며 "이란의 위협을 고립시키고 제거하기 위해 모든 동맹국이 미국과 함께해야 한다"고 각국의 동참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란 해군은 사라졌고 공군은 파괴됐으며 군수공장은 폐허가 됐다. 통화는 가치가 없고, 국가 자체가 벼랑 끝에 있다"고 주장하며 "이 미치광이들(maniacs)은 궁지에 몰렸고, 이번 역사적 조치는 그들이 세계에 테러를 가할 능력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