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류가 정한 '정상'의 기준은 정당한가…'괴물의 탄생'
등록 2026.08.21 11:02:54
보호무역 시대는 이미 왔다…'트럼프 이후의 질서'
별점·팔로워 숫자로 평가 받는 세상…'서열 사회'
![[서울=뉴시스] '괴물의 탄생' (사진=현암사 제공) 2026.0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1/NISI20260821_0002217761_web.jpg?rnd=20260821104313)
[서울=뉴시스] '괴물의 탄생' (사진=현암사 제공) 2026.08.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괴물의 탄생(현암사)=수레카 데이비스 지음
괴물을 떠올리면 누군가는 프랑켄슈타인을, 누군가는 늑대인간을 떠올린다. 시대와 문화에 따라 괴물의 모습은 달라져 왔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괴물을 만들어냈을까.
역사가이자 '괴물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저자는 인류가 괴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인간'과 '정상'의 범주를 규정해왔다고 말한다. 다수의 기준에서 벗어난 존재를 '괴물'로 낙인찍고 경계 밖으로 밀어내면서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도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괴물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이기도 하다. 인종, 국가, 젠더 등 사회적 범주를 구축하는 단계에서 접하지 못했던 낯선 경험은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다수의 기준에서 벗어난 존재를 경계 밖으로 밀어냈고, 비인간화했다.
저자는 인류가 타자를 구분하고 낙인을 만들어온 과정을 인류학적 관점에서 풀어내며, 괴물이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이 오랜시간 구축해 온 '정상'의 기준이 과연 정당한지 되묻는다.
![[서울=뉴시스] '트럼프 이후의 질서' (사진=윌북 제공) 2026.0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1/NISI20260821_0002217762_web.jpg?rnd=20260821104357)
[서울=뉴시스] '트럼프 이후의 질서' (사진=윌북 제공) 2026.08.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이후의 질서(윌북)=수마야 케인스·채드 P. 바운 지음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말 한마디가 세계를 좌우한다. 관세 위협 한마디에 시장은 출렁였고, 중국의 희토류 통제에 공장 운영이 중지됐다.
파이낸셜타임스 경제 칼럼니스트와 미국 국무부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두 저자는 책에서 자유무역의 변화를 짚으며, 오늘날 자유무역의 위기를 단순히 '트럼프 때문'이라고 진단하는 것은 현상의 일부만 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트럼프의 임기가 끝난다고 해서 자유무역이 과거의 질서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 역시 낭만적인 환상이라고 경고한다.
관세와 보조금, 수출 통제 등 패권을 쥔 강대국들이 사용하는 무역전쟁의 수단을 분석하며 새로운 시장 질서가 이미 형성되고 있다고 말한다.
두 저자는 정부와 기업 등에 속한 전문가 100여 명을 취재해 변화의 원인과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무역이라는 전장에서 각국이 자국 이익을 좇으며 만들어내는 복잡한 역학관계를 분석하고, 변화한 국제 무역 환경에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서울=뉴시스] '서열 사회' (사진=동아시아 제공) 2026.0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1/NISI20260821_0002217763_web.jpg?rnd=20260821104423)
[서울=뉴시스] '서열 사회' (사진=동아시아 제공) 2026.08.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열 사회(동아시아)=마리옹 푸르카드·키런 힐리 지음
어느 순간 모든 것이 수치화되는 사회가 됐다. 식당에는 별점이 매겨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는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우리의 선택과 행동 역시 끊임없이 점수와 순위로 환산된다.
사회학자인 두 저자는 현대인의 삶이 갈수록 측정과 평가에 의해 구성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우리가 하는 일이 기록되고 분류돼 일정한 척도에 따라 점수가 매겨지고, 그 결과가 다시 우리의 선택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각종 데이터는 알고리즘에 반영되고, 사람들은 이를 토대로 추천된 콘텐츠를 소비한다. 저자들은 이를 단순히 비판의 대상으로 보기보다 이미 자리잡은 새로운 사회 질서로 바라본다.
점수와 순위는 편리함과 즐거움을 제공하지만 그만큼 개인이 자신의 선택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가능성도 커진다. 객관적인 선택을 돕는 것처럼 보이는 평가와 추천 시스템이 오히려 앞으로의 선택지를 좁힐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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