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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수교 34년 한·중 관계, 여전히 제약…美·경제안보 탓"

등록 2026.08.24 16:54:39

중국 관찰자망, 수교 34주년 맞아 전문가 인용해 양국 관계 진단

[베이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6.01.05. photocdj@newsis.com

[베이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6.01.05.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지 34년을 맞은 24일 중국 매체가 양국 관계에 여전히 구조적인 제약이 있고 이는 미국과 경제 안보화 때문이라고 짚었다.

중국 관찰자망은 이날 '수교 34주년, 한·중 관계의 '온도차'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라는 기사를 통해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양국 무역 통계를 들어 "중·한 무역은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중 경제·무역 협력의 '기본판'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시장이자 생산기지였고 한국은 기술과 자본 수출국이었던 과거와 달리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전문가의 분석을 제시했다.

잔더빈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해당 매체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올해 초 방중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회복세를 보여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역사상 비교적 양호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분명 아직 전면적인 회복 정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또 "중·한 관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면적인 회복까지는 여전히 격차가 있다"며 구조적인 요인의 제약이 상당부분 정치 분야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중 관계 발전의 제약 요인으로 미국과 경제 안보화 등 두 가지를 제시했다.

잔 주임은 "외부 요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미국"이라며 "중·미 전략 경쟁은 한국에 막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고 한국의 안보·경제·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의 정책 선택은 전반적으로 미국 쪽으로 기울어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집권하든 보수당이 집권하든 이러한 추세는 매우 뚜렷하다"면서 "이는 의심의 여지 없이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나머지 제약 요인인 경제 안보와와 관련해서는 경제와 과학기술 의제가 지나치게 안보화돼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압박으로 (한·중)양국의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은 큰 제약을 받았다"며 "원래는 협력할 수 있었던 분야였지만 안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제동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잔 주임은 "중·한 양측은 수교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서로의 핵심 이익을 상호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교 35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양국 관계가 복잡하고 모순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늘어나는 인적 교류에 걸맞은 양국 간 긍정적인 인식 등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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