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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볼넷을 줄여라!…4개월 굶주린 키움 박준현의 2승 도전기

등록 2026.08.26 08:00:00

박준현, 4월26일 KBO 데뷔전 승리 후 4달째 무승

탁월한 탈삼진 능력에 비해 볼넷도 리그 최다 수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이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8.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이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8.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전체 1순위' 슈퍼 루키 박준현(키움 히어로즈)이 4개월 굶주림을 해소하고 시즌 2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박준현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4월26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고졸 신인 역대 13번째 선발승을 거둔 뒤 꼭 4개월 만에 두 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시즌 2승을 향한 14전15기 도전이다.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이름 불리며 당당하게 프로에 입성한 박준현은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1승 6패 평균자책점 5.04를 기록했다.

1순위 신인을 향한 기대, 첫 등장의 강렬함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박준현은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까지 갖췄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이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 도중 포수 박성빈의 조언을 듣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5.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이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 도중 포수 박성빈의 조언을 듣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5.24. *재판매 및 DB 금지


규정이닝의 50% 이상을 소화한 투수들을 기준으로 9이닝당 9.17개(8위)의 삼진을 잡아내며 10개 구단 외국인 에이스들과 겨뤄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확실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항상 롤모델로 꼽는 안우진(키움·9이닝당 10.69탈삼진)의 뒤를 착실히 따라가는 모습이다.

문제는 제구다. 박준현은 올 시즌 9이닝당 7.23개의 사사구를 내주고 있다. 해당 부문 리그 압도적인 1위다.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은 탁월하지만, 불필요한 볼넷으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가 잦았다.

동시에 투구수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 시즌 경기당 평균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설종진 키움 감독도 여러 차례 박준현에게 "도망가는 투구를 해서는 안 된다"며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까지 무실점으로 수비를 마친 키움 선발 투수 박준현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6.04.2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까지 무실점으로 수비를 마친 키움 선발 투수 박준현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6.04.26. [email protected]


전반기 박준현의 승리 갈증은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빈약한 득점 지원과 아쉬운 야수 수비 탓에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경기가 잦았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스스로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장타를 허용하지 않으려다 볼넷을 내주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6월23일 KIA 타이거즈 나성범에게 시즌 첫 홈런을 허용한 뒤에는 4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했다. 볼넷으로 위기를 초래한 뒤 장타를 맞는 양상이 반복됐다.

2아웃을 잡은 뒤에도 이닝을 깔끔하게 끝내지 못하고 볼넷이나 장타로 위기를 키우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이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6.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이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6.17.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런 박준현에게 삼성은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상대다.

올 시즌 삼성전 두 차례 등판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4월26일 삼성전에서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첫 승의 기쁨을 누렸고, 지난 6월17일 대구 원정에서는 7이닝 동안 6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당시 7이닝은 박준현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이었다.

좋은 기억이 있는 삼성을 상대로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박준현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볼넷 줄이기'다.

강력한 구위는 이미 증명했다. 이제 스스로 만든 위기를 최소화하고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다면, 데뷔전 승리 이후 4개월 동안 이어진 긴 승리 가뭄도 끝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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