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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총 겨누더니"…송곳으로 상대 차 타이어 찌른 40대 남성

등록 2026.08.26 14:22:37

[서울=뉴시스] 한 남성이 약 8분간 앞 차량을 추격한 뒤 차로 들이받고 송곳으로 해당 차량의 타이어에 펑크를 내려고 시도한 사건 현장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 한 남성이 약 8분간 앞 차량을 추격한 뒤 차로 들이받고 송곳으로 해당 차량의 타이어에 펑크를 내려고 시도한 사건 현장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장난감 총을 든 40대 남성에게 약 8분간 쫓기다 차량을 들이받히고 타이어까지 훼손당한 한 여성 운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에서 여성 A씨는 중학생 딸을 태우고 운전하던 중 뒤따르던 승용차와 마주쳤다.

A씨는 좁은 도로에서 큰길로 진입하며 시속 약 10㎞로 천천히 우회전했다. 이때 뒤에 있던 차가 경적을 크게 울렸고, 잠시 뒤 해당 차량은 A씨의 차를 앞질러 가로막았다.

차에서 내린 남성은 장난감 총을 꺼내 A씨에게 겨눴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총을 들고 나를 겨누면서 왔다. 너무 무서워서 그냥 바로 도망갔다"라고 말했다.

A씨는 총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차를 몰아 도망쳤지만, 남성은 약 8분간 뒤쫓으며 A씨의 차량을 두 차례 들이받았다. 이후 남성은 A씨를 향해 장난감 총을 겨누며 내리라고 소리치고 차량 창문을 내리쳤다. 또한 남성은 장갑을 끼고 테이프가 감긴 송곳으로 타이어와 유리창까지 훼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송곳 손잡이 부분에 전기 테이프를 감아놨더라. 장갑을 끼고 그 송곳을 잡으면서 내 차 타이어를 다 찌르고 창문도 찍었다"며 "마치 내가 사냥당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A씨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중학교 1학년 딸은 당시 상황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A씨는 곧바로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고, 남편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남성과 A씨는 각각 자신의 차량 안에 있었다. 남성은 경찰을 보자 차에서 내려  A씨의 차량 뒤쪽을 촬영하며 마치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행동했다.

또 남성은 경찰에게 "나는 피해자다. 그냥 뺑소니범을 내가 잡았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오히려  A씨를 가해자로 몰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남성의 차량에는 딸도 타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 날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와 A씨의 딸이 촬영한 영상을 확인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경찰은 영상을 확인한 뒤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이 남성에게 특수상해죄, 특수재물손괴죄, 특수협박죄가 성립할 수 있다"며 "범죄 행위뿐 아니라 본인의 아이를 방치한 점도 문제다. 딸에 대한 아동학대 여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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