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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당원주권 확대'에 당 일각 "책임지고 물러나는 게 혁신" 반발

등록 2026.08.26 14:34:29수정 2026.08.26 16:06:24

張 취임 1주년 회견…'당원 중심 정당' 강조

"시도당·당협위원장 선출에 당원 직접 참여"

대안과미래·친한계 등 "정청래식 당원 전능주의" 비판

의원 간 설전도…"당원 은혜 잊어선 안 돼" "국민 모두 위한 정당 돼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8.2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시도당·당협위원장 당원 직접 선출'을 비롯해 당원 주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당 일각에서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새로운 리더십부터 세워야 한다"며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 간사 이성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 대표는 오늘 권한보다 책임을 강조했다. 그 말대로 지난 1년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도 물러나는 것이 민심에 부응하는 유일한 길이자 국민의힘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식과 동떨어진 강성 지지층에 기댄 채 당의 합리적 노선 변화를 이루지 못한 장 대표가 어떻게 '나 홀로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전혀 공감할 수 없다"며 "진정 국민의힘과 보수를 위하고 이재명 정권과 제대로 싸우길 원한다면 자리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지금이라도 용퇴하길 바란다"고 했다.

대안과미래 소속 조은희 의원도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말의 성찬이 아니라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다시 받는 전당대회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새로운 리더십부터 세워야 한다"며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정청래식 '당원 전능주의'를 흉내 낸 함량 미달의 '당원주권 2.0', '가치정당 2.0' 같은 거창한 구호로 붕괴된 리더십을 덮을 수는 없다"며 "새로운 리더십과 비전으로 중도·수도권·청년의 신뢰를 회복해야 2028년 총선 승리도, 정권교체도 가능하다. 책임지지 않는 혁신은 혁신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앙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2년의 징계를 받은 친한(친한동훈)계 진종오 의원은 "당원 주권, 당원 중심으로 그럴싸하게 포장한 '자기 사람 심기'는 혁신이 아니라 줄 세우기이고 권력 장악"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이 해야 할 진짜 혁신은 징계로 침묵시키는 정당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가는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당원 중심 정당'을 둘러싼 의원들 간 설전도 벌어졌다. 5선 중진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원들의 지상명령인 '내후년 총선 과반 당선'을 위해, 우리 당은 축소 지향적으로 성을 쌓을 것이 아니라 다양성·포용성을 바탕으로 한 대통합의 모델로서 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날 자신이 이끄는 국회 연구 모임인 미래혁신포럼 행사에서 "한때 당원 중심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요즘 보니 너무 한쪽으로 변질되는 것 같다"며 "과도한 당원 중심에서 국민 중심으로 축을 옮겨야 되지 않겠나"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을 겨냥해 "당내 인사라면 최소한 당원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김 의원을 당대표로 만든 사람들이 바로 당원이다. 그런데 지금 김 의원은 당원의 판단을 당에 해로움을 주는 무언가로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현 (정점식) 원내대표와 친한계 측근 비상대책위원 등이 이전의 당원:국민 7:3 룰을 당원 100%룰로 바꿨다. 더 기가 막힌 건 김기현 의원의 발언에 한동훈 의원이 '마음 깊이 와닿는다'고 맞장구치는 모습"이라며 "당원은 뽑아쓰고 버리는 휴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김재섭 의원은 "안 의원은 2022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총선 승리를 위해 외연 확장을 하려면 민심 비율을 더 늘리는 것이 합리적'이라 말하지 않았나"라며 "그때 당원과 지금 당원이 다른가. 상습적 말 바꾸기로 모자라 이제는 '당원'의 정체성까지 바꿔치기하나. 우리는 국민의힘 당원과 함께 더 큰 민심을 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한계 한지아 의원도 "당원의 마음을 얻는 것은 중요하지만 정당의 목표는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의 선택과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당원의 목소리는 존중하되 당의 시선은 국민 모두를 향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약속한 ‘국민 모두를 위한 정당’의 모습이자 국민의힘의 존재 이유"라고 했다.

한편 장동혁 지도부 소속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무소의 뿔처럼 가치와 소신을 지켜나가겠다"고 적었다. 최근 장 대표가 제시한 당원의 시도당·당협위원장 직접 선출 방안을 둘러싸고 당내 이견이 이어지는 상황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 국민과 함께 2028년 총선 과반 승리의 교두보를 쌓고 정권 탈환의 고지로 힘차게 나아가겠다"며 "국민의힘을 강한 정당으로 만들 '안으로부터의 개혁'을 힘차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 주권 강화(당원주권 2.0) 등의 4대 혁신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시도당위원장, 당협위원장 선출 등에 당원이 직접 참여하도록 해 당원 주권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당원 직접선출제'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당무 혁신을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한편, 국회의원·광역단체장 등을 대상으로 한 선출직 공직자 평가 제도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당원주권2.0위원회' '보수정체성확립위원회' 등도 설립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8.2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8.2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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