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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성적에도 美 16개 명문대 떨어진 아시아계 청년…인종차별 소송 이어간다

등록 2026.08.31 10:00:00

미 법원, 대학 측 기각 신청 일부 배척

입학 내부 자료·소통 기록 확보 길 열려

[서울=뉴시스]스탠리 중의 고등학교 졸업식 사진.(사진=인스타그램 캡처)2026.08.31.

[서울=뉴시스]스탠리 중의 고등학교 졸업식 사진.(사진=인스타그램 캡처)2026.08.31.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미국에서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두고도 16개 대학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은 뒤 구글에 입사한 아시아계 청년 측이 명문대를 상대로 낸 인종 차별 소송을 법원에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30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NYP)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스탠리 중(21)과 그의 아버지 난 중은 워싱턴 대학교와 캘리포니아 대학교 시스템 등을 상대로 연방 법원에 민권 소송을 제기했다. 연방 법원의 제임스 L. 로버트 판사는 워싱턴 대학교가 낸 소송 기각 신청을 일부 물리치고 차별 금지 관련 소송 절차를 진행하도록 허가했다. 이번 판결로 원고 측은 대학의 내부 입학 자료와 소통 기록을 확보해 본격적인 사실 확인 절차를 밟게 됐다.

아버지 난 중은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대단히 힘이 나는 판결을 받았다"며 "법원이 소송 기각 요청을 물리쳐 사실상 우리 손을 들어줬다. 우리 주장을 뒷받침할 뚜렷한 근거가 있음을 인정한 중요한 진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법적 절차에 따라 대학의 내부 문서와 소통 내역, 가장 중요한 입학 관련 자료를 요청할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워싱턴 대학교 이사회 대변인은 폭스뉴스 디지털에 보낸 입장문에서 "앨런 컴퓨터공학부 입학 경쟁은 매우 치열하며, 주를 대표하는 공립대로서 주내 거주민을 먼저 뽑기 때문에 대다수의 타주 지원자는 합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시스템 측도 입학 과정에서 인종을 따지지 못하도록 한 주 법률과 연방법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며 차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스탠리 중은 2023년 고등학교 졸업 당시 대학수학능력시험(SAT) 1600점 만점에 1590점으로 상위 1%에 들었고, 가중 내신 평점 4.42를 유지해 졸업반 상위 9%에 들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에 소개된 무료 전자 서명 신생 벤처기업을 직접 세우기도 했지만, 지원한 18개 대학 가운데 16곳에서 떨어졌다. 메릴랜드 대학교와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에 합격했던 그는 불합격 통보 직후 정규직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그를 발탁한 구글 입사를 택했다.

13살 때 코딩 대회에서 구글의 눈에 띄었던 중 씨가 채용된 자리는 통상 박사 학위나 이에 준하는 실무 경력이 필요한 직책이었다. 가족들은 1년 넘게 대학 입학 흐름을 조사한 끝에 법원 판례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계를 향한 차별 관행이 여전히 굳어져 있다고 판단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난 중은 "이 문제는 우리 가족만의 일이 아니며, 막내아들이나 미래의 손주들이 형과 똑같은 부당한 일을 겪지 않도록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사가 나간 뒤 전국 각지의 아시아계 가족들로부터 실력 있는 지원자들이 억울하게 떨어졌다는 경험담을 수없이 전해 들었다"라며 "이는 뿌리 깊고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심각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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