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란전 역풍 맞은 트럼프…아랍계 지지층 이탈 조짐

등록 2026.08.31 11:52:18

2024년 트럼프 지지했던 미시간 표심 흔들

이란전 장기화·가자 평화협상 교착에 불만

11월 미시간 상원 선거 변수로 부상

[노바이=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일대 아랍계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사진은 2024년 10월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노바이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지역 무슬림 지도자들과 함께 서 있는 모습. 2026.08.31.

[노바이=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일대 아랍계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사진은 2024년 10월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노바이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지역 무슬림 지도자들과 함께 서 있는 모습. 2026.08.31.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시간주 승리를 도왔던 아랍계 미국인들이 공화당에서 등을 돌릴 조짐이다. 장기화한 이란전쟁과 교착 상태인 가자지구 평화협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일대 아랍계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이들은 2024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가자전쟁 대응과 생활비 상승 등에 반발해 트럼프를 지지했다.

하지만 트럼프 취임 뒤 이란전쟁이 벌어지고 가자 평화협상도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2024년 트럼프 캠프의 아랍계 유권자 공략을 도왔던 하산 네메 전 미시간주 공화당 부위원장은 당시 약속과 실제 정책이 달라졌다며 이 지역에서 공화당의 지지 기반이 크게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를 지지했던 인사들도 돌아섰다. 디어본의 이맘 후샴 알후사이니는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가 약속했던 '새로운 전쟁은 없다'는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다.

[칸유니스=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일대 아랍계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사진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옆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모습. 2026.08.31.

[칸유니스=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일대 아랍계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사진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옆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모습. 2026.08.31.

아메르 갈리브 전 햄트램크 시장도 공화당이 2024년 얻은 표보다 아랍계 사회의 장기적인 신뢰를 잃는 것을 더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표심 변화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미시간주 상원의원 선거의 변수로 떠올랐다. 공화당에서는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 민주당에서는 이집트계 이민자 부모를 둔 무슬림 엘사예드가 맞붙는다. 미시간에는 약 40만명의 아랍계 미국인이 거주해 접전에서 승패를 가를 수 있는 핵심 유권자층으로 평가된다.

실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는 아랍계 인구가 많은 디어본에서 민주당 후보를 6%포인트 차로 이겼다. 하지만 같은 해 상원의원 선거에 나선 로저스는 이곳에서 2%포인트 차로 패했다. 2020년 민주당이 디어본에서 약 40%포인트 차로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트럼프가 아랍계 표심을 크게 끌어왔지만, 그 지지가 공화당 전체로 완전히 옮겨간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