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 데이터에 AI 더하니…영구동토 예측부터 조류인플루엔자 감시까지
등록 2026.09.01 17:11:13
극지硏, '극지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 경진대회' 개최
![[서울=뉴시스] 2026 극지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 경진대회 시상식.](https://img1.newsis.com/2026/09/01/NISI20260901_0002226843_web.jpg?rnd=20260901105245)
[서울=뉴시스] 2026 극지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 경진대회 시상식.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극지연구소가 극지에서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결합해 새로운 연구 가능성을 찾는 경진대회를 열었다. 영구동토 두께 예측부터 남극 해빙 이상 현상,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시까지 다양한 주제가 제시됐다.
극지연구소는 지난달 28일 인천 극지연구소에서 '2026 극지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 경진대회' 본선과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대학생·대학원생이 참여하는 데이터 분석 부문과 중·고등학생 대상 데이터 아트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데이터 분석 부문에는 66개 팀이 참가해 두 차례 예선을 거쳤고, 최종 4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중·고등학생이 참여한 데이터 아트 부문에는 12개 팀이 출전해 4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데이터 분석 부문에서는 극지 관측의 한계를 보완하는 AI 활용법이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 학생들로 구성된 ALT_ctrl팀은 관측 자료가 부족한 지역에서 물리 기반 자료를 활용해 데이터를 보강하고, 기계학습으로 영구동토층의 활동층 두께를 예측하는 연구를 선보여 대상을 받았다.
남극 해빙의 이상 현상을 예측하는 AI 모델의 설명 가능성과 검증 방법을 제시한 연구, 남극 세종과학기지의 38년 관측자료를 활용해 극값 데이터의 한계를 분석한 연구도 본선에 올랐다.
남극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를 감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관측 공백을 분석한 연구도 소개됐다.
데이터 아트 부문에서는 복잡한 극지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작품들이 경쟁했다. 1984~2024년 북극 해빙의 연령 구조를 3차원으로 표현한 작품을 비롯해 빙하 아래 물의 움직임과 빙하 변화의 관계를 시각화한 작품 등이 본선에 진출했다.
소비생활과 남극 생태계의 관계를 펭귄과 바코드에 빗대 표현하거나 개인의 생애와 북극 관측자료의 시계열 변화를 함께 보여준 작품도 선보였다.
데이터 아트 부문 대상은 사천 용남고 정원혁 학생이 출품한 '당신이 사는 동안: 각자의 생애와 북극 관측데이터 시계열 변화 시각화'가 차지했다.
극지연구소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극지 데이터를 과학 연구뿐만 아니라 AI와 빅데이터, 데이터 시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경진대회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정례화해 극지 연구데이터에 대한 접근 기회를 넓히고 새로운 연구 주제와 연구 방법을 발굴할 방침이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극한환경에서 어렵게 확보한 극지 데이터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해 새로운 과학적 가치로 전환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참가자들의 아이디어와 도전이 대한민국 극지 연구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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