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공세·美관세에 몰린 폭스바겐…10만명 자르고, 차종 절반 줄인다
등록 2026.09.04 10:43:15수정 2026.09.04 13:08:24
9월 美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2000억달러 추산
5대 빅테크 내년 자본지출 약 1조1000억달러 전망
정부 차입과 기업 자금조달 겹쳐 장기금리 압력 우려
![[츠비카우(독일)=AP/뉴시스]독일 츠비카우의 폭스바겐 공장 앞에서 9일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영난에 직면한 폭스바겐은 24일 2분기 순이익이 급감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최대 10만명의 일자리를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프랑스24가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6.07.24.](https://img1.newsis.com/2026/07/09/NISI20260709_0001419431_web.jpg?rnd=20260724165332)
[츠비카우(독일)=AP/뉴시스]독일 츠비카우의 폭스바겐 공장 앞에서 9일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영난에 직면한 폭스바겐은 24일 2분기 순이익이 급감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최대 10만명의 일자리를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프랑스24가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6.07.24.
영국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노동자 대표와 주주 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폭스바겐 감독이사회가 이날 경영진이 제출한 ‘미래계획 2030’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폭스바겐그룹 전체 인력을 약 5만명 더 줄이는 것이다. 그룹은 모기업인 폭스바겐AG와 산하 아우디·포르쉐AG,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 등에서 이미 약 5만명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추가 감축분을 합치면 전체 규모는 약 10만명으로 늘어난다. 추가 감축의 구체적인 실행 시기와 브랜드·지역별 배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폭스바겐그룹이 밝힌 전 세계 직원은 약 66만3000명이다. 10만명은 전체 직원의 약 15%에 해당한다. 가디언은 감축 계획이 현실화하면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계획을 89년 회사 역사상 가장 근본적인 구조개편이라고 규정했다.
판매 차종은 2035년까지 현재보다 약 50% 줄인다. 옵션 등 세부 사양의 복잡성도 약 75% 낮춰 차종당 생산량을 늘리고 개발·생산비를 줄일 계획이다.
![[선전=신화/뉴시스] 중국 최대 전기차 메이커 비야디의 자동차 수출 전용선이 광둥성 선전항에서 첫 출항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2026.07.02](https://img1.newsis.com/2024/01/16/NISI20240116_0020196493_web.jpg?rnd=20260702174213)
[선전=신화/뉴시스] 중국 최대 전기차 메이커 비야디의 자동차 수출 전용선이 광둥성 선전항에서 첫 출항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2026.07.02
대대적인 구조개편에는 미국의 수입관세와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공세, 중국시장 판매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유럽에서는 판매가 줄어드는 동안 생산설비가 수요보다 많이 남아 수익성을 떨어뜨렸다. 폭스바겐은 유럽 공장의 생산능력이 현재 수요보다 50만대 이상 많다고 진단했다.
독일 엠덴과 츠비카우, 하노버, 네카르줄름 공장도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이들 공장은 2031년부터 2034년 사이 기존 생산 물량이 순차적으로 끝난 뒤 투입할 후속 차종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공장 4곳의 폐쇄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폭스바겐은 공장별 대체 용도를 검토하고 있으며 2027년 6월 말까지 유럽 생산시설의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도 앞서 공장 폐쇄를 “마지막이자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1.](https://img1.newsis.com/2026/09/01/NISI20260901_0001539202_web.jpg?rnd=2026090105261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1.
하지만 노동자 대표들이 참여하는 감독이사회는 이번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블루메 CEO는 “폭스바겐그룹의 미래를 위한 강력한 신호”라며 “전체 직원과 협력업체, 전 세계 산업 일자리에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그룹 노사협의회 의장은 구조개편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변화의 부담을 직원들에게만 지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노동자 대표의 동의가 필요한 세부 조치에 대해서는 협상을 곧 시작할 방침이어서 감축 방식과 공장별 처리 방안은 앞으로의 노사 협상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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