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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부터 액추에이터까지"…현대차그룹, '수직계열화 DNA' 아틀라스에 이식

등록 2026.09.08 05:30:00수정 2026.09.08 05:36:23

정의선, "루이지애나산 철강 아틀라스 적용"

현대모비스, 핵심 구동부품 액추에이터 공급

보스턴다이나믹스 기술에 양산 역량 결합

자동차식 수직계열화 로봇 사업으로 확장

[서울=뉴시스] 4일(현지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공장 건설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제프 랜드리(Jeff Landry) 루이지애나 주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트로이 카터(Troy Carter) 연방 하원의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윌리엄 키밋(William Kimmitt)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09.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4일(현지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공장 건설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제프 랜드리(Jeff Landry) 루이지애나 주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트로이 카터(Troy Carter) 연방 하원의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윌리엄 키밋(William Kimmitt)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09.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핵심 소재와 부품을 그룹 내부에서 조달하는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사업에서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 현대차·기아, 현대글로비스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조가 로봇 사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에서 현지 생산 철강의 아틀라스 적용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곳에 연간 270만t 규모의 열연·냉연·도금 강판을 생산하는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

총 투자비는 58억달러(약 8조원)로 2029년 양산이 목표다. 현대제철이 지분 50%를 갖고 포스코가 20%,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5%를 보유한다.

현재 HPLS에서 생산되는 철강의 아틀라스 적용 부위나 물량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정 회장이 직접 적용 의지를 밝히면서 향후 아틀라스 등 로봇용 소재까지 그룹 내 공급망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는 이미 현대모비스가 맡았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월 CES 2026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아틀라스 양산 시점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하기로 했다.

액추에이터는 제어 신호를 실제 움직임으로 전환하는 로봇의 핵심 구동장치로, 휴머노이드 제작 재료비의 약 60%를 차지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 연간 35만개 이상의 액추에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고 2028년부터 가동할 계획도 세웠다.

액추에이터처럼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핵심 부품을 직접 공급하고, 향후 철강까지 그룹 내에서 조달할 경우 로봇 양산 과정에서 원가와 품질, 공급망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틀라스가 2028년부터 현대차그룹 산업 현장에 단계적으로 투입되는 만큼 핵심 부품의 현지 조달 체계도 함께 갖추는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액추에이터에 그치지 않고 로봇용 핸드그리퍼와 센서, 제어기, 배터리팩 등으로 개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자동차 전자식 조향장치 등에서 쌓은 설계와 대량생산 경험을 로봇 부품으로 확대하는 전략이다.

로봇의 설계와 제어, 학습 기술은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중심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여기에 현대차·기아의 제조 인프라와 생산 데이터를 결합해 아틀라스를 실제 공장 환경에서 학습시키고 양산 가능성을 검증한다.

아틀라스의 주요 소재와 부품까지 그룹 계열사가 담당할 경우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에서 구축한 수직계열화 경쟁력이 로봇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현대차와 기아가 제조 인프라와 공정 제어, 대규모 생산 데이터를 제공하고 현대모비스가 고성능 액추에이터 개발과 핵심 부품 표준화를 담당한다.

또 물류와 공급망 관리는 현대글로비스가 맡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철강과 현대모비스의 액추에이터,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기술에 현대차·기아의 양산 역량까지 연결되면서 아틀라스를 중심으로 한 그룹 자체 밸류체인은 점차 구체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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