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조정 상담, 서류 안 떼도 된다…쿠콘, 신용회복위원회 마이데이터 구축
등록 2026.09.07 15:35:16
전국 52개 지부 창구서 본인인증·전송요구·조회 통합 지원
디지털 취약계층 상담 편의 제고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빚 문제로 채무조정 상담을 받으려면 은행과 카드사를 돌며 서류를 떼어 가야 했다. 앞으로는 상담 창구에서 본인이 동의만 하면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진 금융정보가 한 번에 조회된다.
쿠콘은 신용회복위원회의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도입 사업'을 완료하고 전국 52개 지부 상담 창구에 금융 마이데이터 활용 환경을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쿠콘에 따르면 공공분야에 금융 마이데이터를 적용한 첫 사례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진 개인의 금융정보를 본인 동의를 거쳐 한곳에 모아 보는 서비스다. 그동안은 스마트폰이나 웹에서만 쓸 수 있어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이용하기 어려웠다. 금융위원회는 2024년 4월 '마이데이터 2.0 추진방안'에서 창구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지난해 11월 19일 농협·신한·우리·국민·하나·기업·광주·전북 등 8개 은행 영업점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신복위 사례는 이 흐름이 민간 은행을 넘어 공공기관 상담 창구로 이어진 것이다.
쿠콘은 이번 사업의 주사업자로 자사 '마이데이터 All-in-One' 솔루션을 적용해 본인인증부터 금융정보 전송요구·조회까지 이어지는 대면 이용 체계를 구현했다. 이 솔루션은 금융기관과 빅테크 기업 등 450여개 기관과의 데이터 연계를 비롯해 마이데이터 수집 API, 본인인증 및 개인신용정보 전송요구 API 통합관리, 이용 현황 모니터링 등을 통합 제공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복위를 방문한 고객은 증빙 서류 제출 부담을 줄이고 흩어진 금융정보를 상담 창구에서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상담 담당자도 고객이 전송에 동의한 금융정보를 바탕으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채무조정 상담과 심사를 지원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쿠콘은 금융권에서 축적한 마이데이터 구축 역량과 이번 공공분야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대면 상담으로 서민·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도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쿠콘은 금융·공공 분야에서 축적한 데이터 연결 역량과 마이데이터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금융취약계층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나아가 통신·의료·에너지·교육·고용 등 비금융 분야까지 마이데이터 사업을 확대하며 선도적 입지를 다지고, 데이터로 다양한 산업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콘은 2021년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취득한 뒤 금융보안원의 마이데이터 통합인증 중계시스템을 비롯해 우리카드, 새마을금고중앙회, 수협은행,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등의 마이데이터 및 API 플랫폼 사업을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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