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으로 제2 인생 도전"…'중년·여풍' 거세다
등록 2026.09.09 07:01:00수정 2026.09.09 07:18:23
5060세대와 여성, 자격증 시장 새 주역 부상
주택관리·전기기사 등 '현장 관리직' 수요↑
로직만으로 해결 못하는 '대면 소통' 가치↑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해 8월 13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가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08.13.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3/NISI20250813_0020930546_web.jpg?rnd=20250813134936)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해 8월 13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가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08.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퇴직한 '5060 세대', '여성' 수험생들이 자격증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제2 인생을 준비 중인 사람들의 수요는 '현장 관리직'으로 몰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29회 주택관리사 1차 원서접수 인원은 잠정 2만3000명을 넘어,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만7011명에서 올해 2만3000여명에 이르기까지 5년간 뚜렷한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택관리사는 50~60대 사이에서 '은퇴 무풍지대'를 보장하는 카드로 불린다. '공동주택 의무 채용 확대 시행'에 따른 안정적인 취업 전망이 자리 잡아서다.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정년의 구애 없이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교육 현장에서도 50~60대 비중이 늘고 있다. 에듀윌이 자사 가입자 비중을 분석했더니, 50대와 60대의 비중은 매년 꾸준히 상승했다. 2023년 전체의 15%(50대 11%, 60대 4%)에 불과했던 5060 세대 비중은 2024년 18%로 뛰었고, 2025년에는 20%(50대 15%, 60대 5%)를 기록하며 3년 만에 5%포인트나 늘었다.
과거 공인중개사에 몰렸던 중장년층의 관심이, 이젠 고용 안정성 높고 즉시 취업 가능한 '현장 관리직'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셈이다.
현장 취업과 직결되는 기술 자격증 전반이 강세다. 에듀윌 데이터에 따르면 전기기사 수강생 중 5060 세대 비중은 2023년 27%에서 2025년 37%로 10%포인트나 급등했다.
지난 2022년 말 개정된 소방법과 2024년 확대 적용된 중대재해처벌법 등 산업 현장의 안전 관련 법규가 강화되면서 관련 전문 인력 수요가 폭증한 영향이다. 아울러 생성형 AI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화이트칼라 직군의 일자리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한 분위기도 반영됐다. 현장의 예기치 못한 변수에 대처해야 하는 주택관리, 전기, 소방, 안전관리 영역이 재평가받고 있다.
여성 수험생의 유입도 눈에 띄는 변화다. 한국산업인력공단(큐넷) 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관리사 최종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은 2021년 20.37%에서 2025년 25.67%로 꾸준히 늘었다.
에듀윌의 주택관리사 수강생 분석에서도, 2021년 26%에 그쳤던 여성 수강생 비중은 2025년 46%로 급증했다. 2026년 현재는 49%까지 늘었다. 남녀 비율이 사실상 1대 1에 육박했다.
과거 중장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기술·관리 자격증 시장의 지형이 재편되는 양상이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현장의 요구사항이 변화한 영향이다"며 "최근 대단지 아파트가 늘면서 시설물 유지를 위한 세밀한 관리 역량은 물론, 입주민 간의 갈등을 중재하고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부드러운 리더십이 중시되고 있다. 섬세한 업무 처리 능력을 갖춘 여성 관리소장을 선호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에듀윌 관계자는 "5060 세대에 있어 학습은 생존과 재취업을 향한 가장 치열한 투자"라며 "AI 시대가 고도화될수록 데이터와 로직만으론 해결할 수 없는 대면 소통 및 현장 관리 직무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시니어와 여성에 특화된 실무형 교육 콘텐츠와 기술 자격증 시장은 앞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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