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특위기념사업회, '반민특위 강제해체' 진실규명 신청
등록 2026.09.09 16:22:18
"국회프락치 피해 규명 넘어 '6월 공세' 전말 밝혀야"
![[서울=뉴시스] 김용중 수습기자 = 반민특위기념사업회와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 전국시국회의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09.09. kimyj14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9/NISI20260909_0002234757_web.jpg?rnd=20260909155235)
[서울=뉴시스] 김용중 수습기자 = 반민특위기념사업회와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 전국시국회의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09.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김용중 수습 기자 = 과거사·국가폭력 관련 시민단체가 1949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습격과 강제 해체 과정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반민특위기념사업회와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 전국시국회의는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반민특위 습격은 1949년 6월6일 경찰이 반민특위 본부를 급습해 특위 위원과 산하 특경대원을 무장해제, 체포하고 관련 서류를 압수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반민특위의 활동은 사실상 마비됐고 이후 친일파 청산 작업도 크게 위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체들은 이승만 정부가 헌법에 근거해 제정된 반민족행위처벌법과 반민특위 활동을 부당하게 방해하고 공권력을 동원해 친일파 청산 활동을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반민특위 위원과 조사관, 재판관, 검찰관, 특경대 등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한편 불법체포와 고문, 가혹행위 등을 통해 국회 프락치 사건을 조작하고 특위위원 납치 암살 사건을 기획했다는 의혹도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단체들은 "누가 습격을 기획했는지, 이승만 대통령의 관여와 지시 수준은 어떠했는지, 강탈당한 수사 기록은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 반민특위 해체, 국회 프락치 사건, 김구 암살로 이어지는 6월 공세 사건의 연관성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4월 국회 프락치 사건 관련 고 김옥주, 김병회 의원에 대한 위법한 수사와 가혹행위, 가족 사찰 등을 확인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단체들은 당시 결정에 대해 "국회 프락치 사건의 국가 불법 고문과 인권침해를 인정한 것은 1949년 잔혹극의 어두운 단면을 복원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국회 프락치 사건을 개별 사건으로 규명하는 데 그쳐서는 당시 국가권력의 개입을 온전히 밝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영국 반민특위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1949년 6월 반민특위가 습격당해 사실상 해체됐다는 사건만 밝히는 것으로는 의미가 없다"며 "친일 청산과 민족정기 회복을 내세웠던 국가가 반공 독재 국가로 전환되는 계기가 된 이른바 '6월 공세'의 역사적 맥락까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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