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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육청 광주 신청사 재시동…반도체 인재 육성 거점

등록 2026.09.13 07:00:00

신창동에 1298억 투입해 2030년 상반기 이전

광주·전남 특화기능분담…광역 교육행정 구축

산업·교육 연결…38년된 현 청사 한계도 해소

[광주=뉴시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광주청사.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광주청사.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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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전남광주통합교육청이 잠정 중단했던 광주 신청사 건립사업을 다시 추진한다.

통합교육청은 신청사를 광주 광산구 군공항 부지에 들어설 반도체 생산기지와 연계해 미래산업 인재 육성을 총괄하는 교육 컨트롤타워로 만들 계획이다. 통합교육행정의 새 거점을 확보하고 38년 된 현 광주청사의 노후화와 만성적인 공간 부족도 해소한다.

단순히 청사를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과 교육·지역을 연결하는 미래교육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통합행정 재설계…신청사 건립 다시 속도

13일 통합교육청에 따르면 신청사는 광주 광산구 신창동 교육시민협치진흥원 부지에 들어선다.

광주교육청은 광주·전남교육청 통합과 6·3 지방선거 통합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신청사 건립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통합행정 체계와 재정 여건, 신청사의 역할을 원점에서 다시 살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통합교육청이 출범하면서 신청사 건립 필요성이 다시 커졌다. 교육환경과 행정 수요가 다른 광주와 전남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려면 통합정책을 기획하고 조정할 새로운 행정 거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광주와 전남은 교육 여건부터 다르다. 광주는 학교와 학생, 대학, 산업체, 연구기관이 하나의 생활권에 밀집한 도시형 교육환경을 갖췄다. 전남은 도시와 농어촌, 섬 지역에 학교가 넓게 흩어져 있어 지역별 맞춤형 지원이 중요하다.

광주에서는 584개 학교에 학생 16만9562명이 재학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1322개 학교에 17만7518명이 다닌다. 본청 근무 인원은 광주 530명, 전남 581명이다. 교육지원청은 광주가 2곳인 데 비해 전남은 22곳에 달한다.

통합교육청은 이 같은 차이를 반영해 두 지역의 기능을 전략적으로 나눌 방침이다. 두 지역을 획일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각각의 교육환경과 행정 수요에 맞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광주 신청사는 미래산업과 도시형 교육정책, 산학연 협력을 맡는다. 전남청사와 22개 교육지원청은 농어촌 소규모학교 지원과 학교 통폐합, 통학 지원 등 지역 밀착형 교육행정을 강화한다.

통합교육청은 두 청사가 특화 기능을 분담하면서 주요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광역 교육행정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 신청사는 미래교육 정책과 산업·교육 협력을 총괄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맡는다.

반도체 생산기지와 연계…지역인재 키운다

광산구 군공항 부지에 조성할 반도체 생산기지는 광주 신청사의 역할을 더욱 분명하게 한다.

반도체 공장과 관련 산업시설이 들어서면 기업과 연구기관 뿐만 아니라 근로자와 가족도 대거 유입될 전망이다. 인구 유입은 학교 신설과 학생 배치, 과밀학급 해소, 통학환경 개선 등 새로운 교육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

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지역에서 길러내는 교육체계도 필요하다. 통합교육청은 신청사를 반도체 인재 육성의 전초기지로 삼아 관련 정책을 한 곳에서 기획하고 조정한다.

반도체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직업계고 학과를 산업 수요에 맞게 개편한다. 교원 전문성 강화와 대학 연계 교육, 기업 현장실습, 취업 지원도 하나의 체계로 묶는다. 초·중·고교 진로교육부터 대학 진학과 기업 취업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인재 양성 경로도 구축한다.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망도 넓힌다. 교육 현장과 산업계의 수요를 신속하게 연결해 지역에서 키운 인재가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광주는 학교와 대학, 산업체, 연구기관이 하나의 생활권에 밀집해 있어 교육정책을 현장에 빠르게 적용하고 성과를 다시 정책에 반영하기 유리하다. 통합교육청은 이런 강점을 활용해 신청사를 미래교육과 산업인재 육성을 이끄는 '지산지소형 교육거점'으로 조성한다.

낡고 비좁은 현 청사…통합 기능 수용 한계

현 광주청사의 열악한 여건도 신청사 건립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이유다.

현 청사 본관은 1988년 준공돼 올해로 38년째를 맞았다. 별관도 1993년 지어졌다. 이후 교육행정 수요와 조직, 근무 인원은 꾸준히 늘었지만 청사 규모는 제자리에 머물렀다.

사무실과 회의실, 민원 공간, 주차장, 직원 편의시설이 모두 부족하다. 부서가 여러 건물에 나뉘어 있어 업무를 유기적으로 처리하기도 어렵다. 시설이 낡으면서 유지·보수 비용과 관리 부담도 계속 늘고 있다.

직원 1인당 청사 면적은 21.9㎡다. 전국 시·도교육청 중 낮은 수준이다. 본청 주차 공간도 189면에 그쳐 직원과 민원인이 불편을 겪고 있다.

통합 이후 정책 기획·조정 기능과 근무 인원이 늘어나면 공간 부족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통합교육청은 신청사에 분산된 기능을 모으고 업무 공간을 확충해 행정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연면적 3만1364㎡…2030년 상반기 이전

통합교육청은 광산구 신창동 일원에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3만1364㎡ 규모로 신청사를 짓는다.

시민협치진흥원과 용연학교 건물은 철거하고 특수교육지원센터는 그대로 둔다. 자주식 주차장을 포함해 주차 공간 490면도 확보한다.

총사업비는 1298억원이다. 통합교육청은 교육부 교부금 308억원과 신청사 건립기금 990억원을 투입한다.

통합교육청은 신청사의 세부 기능과 공간 배치, 기존 청사 활용방안을 구체화한 뒤 설계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간다. 광주시가 추진 중인 도시관리계획 변경도 마무리해야 한다.

통합교육청은 행정절차와 설계, 공사를 차례로 진행해 2030년 상반기까지 신청사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광주 신청사는 낡고 비좁은 청사를 대체하는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통합으로 넓어진 교육행정 권역을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군공항 부지 개발이 불러올 교육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통합교육청은 신청사를 중심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산업 인재를 지역에서 키우고 이들이 지역 기업에 취업해 정착하는 교육·산업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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