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종목수?…KRX vs NXT '퇴근길 개미' 선택은[12시간 거래시대②]
등록 2026.09.13 08:00:00
2800개 종목 선택 폭 넓힌 KRX…수수료 30% 낮은 NXT
같은 조건이면 SOR 자동 배분…선점 가를 변수로 주목
![[서울=뉴시스]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2022.05.02.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5/02/NISI20220502_0000988305_web.jpg?rnd=20220502181013)
[서울=뉴시스]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2022.05.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오는 14일부터 한국거래소(KRX)의 애프터마켓 운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직장인들의 퇴근길을 비롯한 저녁 시간대에도 제약 없는 주식 거래 시대가 열린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에 이어 KRX까지 야간 거래 시장에 참전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참여도가 한층 확대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14일부터 공식적으로 '시간외접속매매'라는 명칭의 애프터마켓을 가동한다.
정규장은 현행과 같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유지하되,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제외한 코스피·코스닥 전 종목을 대상으로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야간 시장이 추가로 운영된다.
대체거래소 NXT에 이어 KRX까지 거래시간 연장 대열에 합류하면서, 양 기관이 지닌 종목 확장성과 수수료 체계 등은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모을 핵심 유인책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종목 선택 측면에서는 KRX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다.
지난 11일 기준 코스피 상장종목은 943개, 코스닥은 1823개로 총 2766개에 달한다.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관리종목 지정 등으로 거래가 정지되는 종목을 제외하더라도, KRX를 통해 대략 2400여개에 이르는 방대한 종목의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는 현재 600여개 종목을 지원하는 NXT에 비해 4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저녁 시간대에 거래할 수 있는 종목 저변이 대폭 넓어지면서, 그동안 원하던 종목을 거래하지 못했던 개인투자자들의 실수요가 KRX로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이미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간 거래대금 비중이 고르게 나타나며 조기 안착한 NXT의 기존 이용 패턴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NXT의 경우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의 거래대금 수준이 서로 비등하게 나타나는 등 특정 시간에 거래가 편중되지 않고 아침에도 상당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모습. 2026.08.12.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21395929_web.jpg?rnd=20260812103812)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모습. 2026.08.12. [email protected]
실제로 최근 두 달간 NXT의 일평균 거래대금을 보면, 지난 7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이 각각 4조7440억원, 4조7453억원으로 집계됐고, 8월 역시 각각 3조6374억원과 4조520억원을 기록해 시간대 별 큰 격차를 나타내지 않았다.
수수료 조건 역시 초기 시장 선점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KRX의 수수료율은 0.23bp(1bp=0.01%) 수준인 반면, NXT는 이보다 약 30% 저렴한 0.15bp의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다. 투자자가 직접 거래소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에서 비용 경쟁력은 실질적인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장세에서는 기대 수익이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단기 투자를 주로 하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작지 않은 수수료 차이"라며 "이들의 입장에서는 투자에 참고할 만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복수시장 체제 하에서 초기 시장 점유율의 향방을 가를 요인으로 '스마트주문라우팅(SOR)' 시스템을 지목한다.
대다수 투자자가 실상 개별 거래소를 직접 지정하기보다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만큼, 가격·비용·체결 확률 등을 분석해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자동 주문을 배분하는 SOR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설명이다.
가격과 체결 확률 등 조건이 동일할 경우, SOR은 수수료가 더 저렴한 NXT 측으로 주문을 우선 배분할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NXT에 이어 KRX가 참전하면서 거래소 간 경쟁 구도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전체 야간 주식 거래 규모가 단기간에 폭증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복수시장 경쟁 구도 속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투자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국내 증시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했다는 본연의 의의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자본시장 전문가는 "지금으로서는 정규 거래에서도 넥스트레이드에서 지원되지 않는 종목들은 모두 한국거래소로 향하는 만큼 거래소 간 유의미한 격차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며 "경쟁이 강화되면서 나타나는 서비스의 변화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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