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5% 턱밑…주가 흔들 변수는 물가·나랏빚 불안
등록 2026.09.14 15:31:13
장 뒷받침 땐 고금리 견뎌…소비·AI 투자 둔화도 변수
주담대·기업 차입비용에 영향…물가·재정 불안은 부담
![[뉴욕=AP/뉴시스]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머리를 만지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최악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2020.03.10.](https://img1.newsis.com/2020/03/09/NISI20200309_0016161503_web.jpg?rnd=20200310093357)
[뉴욕=AP/뉴시스]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머리를 만지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최악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2020.03.10.
미국 경제방송 CNBC는 13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약 4.96%로, 심리적 경계선인 5%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10년물 금리가 마지막으로 5%에 도달한 것은 2023년 10월이었다.
CNBC는 경제 성장이 뒷받침하는 금리 상승은 증시가 견딜 수 있지만, 물가·재정 불안이나 국채시장 내부의 문제로 금리가 뛰면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 주택담보대출과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시장금리다. 금리가 오르면 가계와 기업이 새로 돈을 빌리는 비용이 늘고 주식 가치평가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여 가격이 내려가면 금리는 오른다.
미국 자산관리회사 앨비언파이낸셜그룹의 제이슨 웨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금리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채권 수급 불균형을 꼽았다. 국채와 회사채가 대거 발행되면서 투자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웨어 CIO는 미국 경제가 견조하고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세도 큰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10년물 금리가 5%를 넘는다는 이유만으로 금융시장이 무너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링컨셔=AP/뉴시스] 2026년 6월8일 미국 일리노이주 링컨셔의 한 주유소에서 한 고객이 차량에 기름을 넣기 전 휘발유 가격을 확인하고 있다. 2026.06.08.](https://img1.newsis.com/2026/08/28/NISI20260828_0002224288_web.jpg?rnd=20260828152342)
[링컨셔=AP/뉴시스] 2026년 6월8일 미국 일리노이주 링컨셔의 한 주유소에서 한 고객이 차량에 기름을 넣기 전 휘발유 가격을 확인하고 있다. 2026.06.08.
마시인베스트먼츠의 나일 오설리번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주가 상승을 이끄는 기업들 상당수가 금리 변화에 크게 민감하지 않아 증시가 당장 받을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진행되는 대규모 설비투자도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물가와 재정에 대한 불안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CNBC는 대규모 연방정부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쉽게 진정되지 않는 물가가 '기간 프리미엄'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간 채권을 보유하면서 감수하는 금리 변동 위험에 대해 투자자가 요구하는 추가 보상이다.
CNBC는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점도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CNBC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국채 재매입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장기 국채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하려 했다고 전했다. 재매입은 정부가 이미 발행한 국채를 시장에서 다시 사들이는 것이다.미 재무부는 지난달 19일 발표한 방안에 따라 이달 9일부터 잔존만기 10~20년과 20~30년 국채의 회당 재매입 한도를 기존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 이상으로 높였다.
![[댈러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9월9일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중간선거 전당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09.09.](https://img1.newsis.com/2026/09/14/NISI20260914_0002238200_web.jpg?rnd=20260914102605)
[댈러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9월9일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중간선거 전당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09.09.
투자·거시경제 자문사 지브롤터캐피털의 조지 아와드 대표는 빌린 돈으로 투자 규모를 키운 헤지펀드들이 국채시장에 또 다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것이 국채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하는 '베이시스 거래'다. 돈을 빌려 국채 현물을 사고 선물을 매도해 두 가격의 차이가 좁혀질 때 수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아와드 대표는 자금조달 비용이나 거래를 유지하기 위해 맡겨야 하는 증거금이 급증하거나 가격 변동이 커지면, 차입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보유 국채를 팔아 거래를 정리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국채 매도가 겹치면 가격 하락과 금리 상승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BMO캐피털마켓츠는 앞서 10년물 금리가 4.85%에 도달했을 때도 주식시장의 하락은 제한적이었고, 당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연초 대비 11% 넘게 오른 상태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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