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62살' 정유공장, AI로 탈바꿈 시동…SK이노베이션 울산CLX 가보니
등록 2026.09.15 14:00:00수정 2026.09.15 14:16:23
'여의도 면적 3배' 국내 최초 정유·화학 공장
수많은 모니터와 제어장비로 정유제품 생산
향후 제조AI 접목 예정…인공지능 전환 속도
![[울산=뉴시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울산CLX) 전경사진.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4/NISI20260914_0002238699_web.jpg?rnd=20260914151901)
[울산=뉴시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울산CLX) 전경사진.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email protected]
지난 10일 찾은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울산CLX). 공장에 들어서자 사람 대신 수십 미터 높이의 설비와 굵고 가는 배관들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곳곳에서 직각으로 꺾인 배관 사이로 차량이 오갔지만 설비 주변에서 작업하는 사람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울산CLX는 지난 1964년 국내 최초 정유·화학 공장으로 출발해 60여년간 설비와 공정을 확장해 왔다.
저장·생산·출하 시설을 포함한 부지는 250만 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약 3배에 달한다. 하루 84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한다.
공장 부지 안쪽에는 선박이 정박하는 부두도 자리 잡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통해 들여온 원유를 이곳에서 정제한 뒤 국내외로 다시 내보낸다.
생산된 제품은 부두를 통해 국내 연안과 중국·일본 등 인접국부터 먼 해외까지 수출되고, 송유관을 타고 부산·대구는 물론 성남까지 공급된다.
거대한 설비가 쉴 새 없이 돌아가는데도 외부에서 작업자를 보기 어려운 것은 자동화된 장치산업의 특성 때문이다.
엔지니어들은 설비 옆에서 직접 기계를 조작하기보다 조정실에서 폐쇄회로(CC)TV와 각종 데이터를 확인하며 공정을 운전한다.
![[울산=뉴시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울산CLX) 전경사진.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4/NISI20260914_0002238707_web.jpg?rnd=20260914152045)
[울산=뉴시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울산CLX) 전경사진.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email protected]
HOU는 원유 정제 후 남은 중질유를 다시 원료로 투입해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신발을 벗고 들어선 조정실에는 1000개가 넘는 모니터와 제어장비가 빼곡했다. 화면에서는 온도와 압력 등을 나타내는 초록색과 붉은색 숫자가 실시간으로 오르내렸다.
'보드맨'으로 불리는 엔지니어 한 명이 담당하는 모니터만 6~8개에 달했다. 독립적으로 공정을 맡기까지 3~4년의 숙련 기간이 필요할 정도로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한다.
해당 공정은 섭씨 1도의 차이에도 제품 품질이 달라질 수 있어 보수적인 운전이 필요한 곳이다.
이 때문에 HOU의 인공지능(AI) 적용은 현재 각종 센서를 통한 데이터 수집·모니터링 등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제조 인공지능 전환(AX)을 확대하면서 HOU에도 AI 적용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60년간 숙련된 엔지니어의 경험과 판단으로 움직여온 울산CLX에 이제 AI라는 새로운 '두뇌'가 더해지고 있다.
수많은 배관과 모니터 사이에서 사람과 AI가 함께 공장을 움직이는 새로운 운영 방식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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