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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오늘 방중…미중회담 앞 종전·핵·호르무즈 등 설명할 듯

등록 2026.09.16 10:47:43

미중회담 8일앞 베이징서 왕이 회담

習 브릭스서 "중동 평화에 역할할것"

美 "中에 경고…주말 이란 제재 논의"

[베이징=신화/뉴시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8일 앞둔 16일 중국을 찾는다. 사진은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5월6일 베이징에서 아라그치 장관과 회담 전 악수하는 모습. 2026.09.16.

[베이징=신화/뉴시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8일 앞둔 16일 중국을 찾는다. 사진은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5월6일 베이징에서 아라그치 장관과 회담 전 악수하는 모습. 2026.09.1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8일 앞둔 16일 중국을 찾는다.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 시간) "아라그치 장관이 양국관계 및 주요 역내·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16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같은 날 대변인 발표문을 통해 "아라그치 장관이 16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알렸다.

아라그치 장관 방중은 2월28일 전쟁 발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로, 오는 24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 의제에 이란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회담에서는 이란-미국 긴장 상황, 호르무즈 해협 통항, 이란-걸프국 관계, 지속 가능한 안보체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5월13~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때도 회담 1주일 전인 6일 중국을 찾아 왕 부장을 만났다.

알자지라는 이에 대해 "5월에 이은 이번 (이란-중국) 회담은 중국이 전쟁 과정에서 맡아온 역할을 잘 보여준다"며 "중국은 스스로를 중립적 당사국이자 분쟁 종식을 추진하는 국가로 규정해왔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미국이 핵 문제에 다시 초점을 맞추면서, 아라그치 장관은 중국과 핵 프로그램 논의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에 대한 이란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란에 걸프 주변국과의 긴장 완화 및 소통 강화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중민 상하이외대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은 이란과 역내 각국의 관계 개선에 중요 역할을 해왔다"고 했다.

7개월째에 접어든 미국의 대(對)이란 전쟁이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은 최근 이란과 한층 거리를 좁히며 중동 영향력을 넓혀가는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 주석은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연설에서 "중국은 브릭스 회원국들과 함께 중동과 걸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마땅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4월 발표했던 중국 입장인 ▲평화 공존 ▲국가 주권 존중 ▲국제법 준수 ▲발전과 안보의 균형의 이란 문제 관련 '4개항'을 재확인했다. 이란은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지난 9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핵 문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에 러시아와 함께 공개 반대했다. 안보리 회부는 이뤄졌으나 상임이사국 중국·러시아 거부권 행사로 부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군 3명이 전사했던 7월17일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공습 당시 이란이 중국 측에서 받은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활용했다는 미국 당국 조사 결론도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전 외무장관은 "시 주석의 건설적 이니셔티브는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유일하게 실현 가능한 길은 다자외교"라고 기대했다.

다만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란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적극적 자세를 취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많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제3국간 분쟁에 직접 관여하는 것을 피해왔으며, 이란 전쟁에 대해서도 원론적 반대 입장을 밝혀왔을 뿐 공개적으로 미국에 맞서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알자지라는 "시 주석이 브릭스 연설에서 미국과 이란 사이의 중재 역할에 관심을 드러냈지만, 임박한 중재 외교 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하메드 바파에이 테헤란대 중문학과 교수도 "시 주석이 이란과 미국의 문제를 중재하겠다고 제안했다는 것은, 그의 실제 발언이라기보다는 자유 해석(free interpretaion)에 가깝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중국의 대이란 제재 동참 압박을 계속 이어가는 상황이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5일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중국 측에 미국 경고가 전달됐다"며 "우리는 3개 은행을 제재했고, 중국과 매우 건설적인 비공개 협의를 해왔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 VTB 등 중국과 연계된 금융기관을 다수 제재했으나 아직 중국 대형 은행을 직접 제재하지는 않았는데, 추이에 따라 추가 제재에 나설 수 있다는 취지의 경고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19~20일) 중국 측 카운터파트 허리펑 부총리를 만나 그와 같은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시 주석 국빈 방문에서도 이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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