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찍고 유럽으로" 잘나가는 K-뷰티, 글로벌 성장축 넓힌다
등록 2026.09.18 05:00:00수정 2026.09.18 05:42:24
에이피알, 뉴욕·LA 이어 런던·파리 팝업
스킨1004 K팝 연계 스페인 유통망 확대
파마리서치, 헝가리서 리쥬란 론칭 등
K-뷰티 기업 현지 소비자 접점 다변화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8.27.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7/NISI20260827_0021413211_web.jpg?rnd=20260827132354)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확인한 K-뷰티 기업들이 유럽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팝업과 K-컬처 마케팅, 오프라인 유통망, 의료진 대상 학술 활동 등 각 브랜드 특성에 맞춘 방식으로 유럽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의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시장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7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미국이 14억5000만 달러로 최대 수출국 자리를 유지했지만 영국과 폴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유럽 58개국 대상 화장품 수출액은 15억9623만 달러로 북미 15억7035만 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한 K-뷰티 기업들이 유럽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에서는 현지 대형 유통업체와 K-뷰티 전문 채널의 입점 확대와 함께 오프라인에서 직접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뉴시스] 에이피알 상반기 유럽 매출. (사진=에이피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9/NISI20260819_0002215406_web.jpg?rnd=20260819084622)
[서울=뉴시스] 에이피알 상반기 유럽 매출. (사진=에이피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에이피알은 미국과 유럽 주요 도시를 잇는 릴레이 팝업으로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에이피알은 이달부터 10월까지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에서 메디큐브 팝업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지난 10~12일 뉴욕을 시작으로 25~27일 로스앤젤레스, 10월9~11일 런던, 10월23~25일 파리에서 행사를 이어간다.
팝업은 '메디큐브 웰니스 클럽 X2'를 콘셉트로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 X2'를 중심으로 제품 체험과 상담 프로그램 등을 구성했다. 미국에서 확보한 성장세를 유럽 주요 도시로 이어가면서 현지 소비자에게 메디큐브의 제품과 브랜드 경험을 직접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에이피알은 올해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 6478억원, 유럽에서 22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4%, 380% 증가한 규모다.
스킨1004는 K-컬처와 현지 유통망을 동시에 활용해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이 전개하는 스킨1004는 지난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KBS '뮤직뱅크 월드투어 바르셀로나 2026'과 연계해 브랜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공연장 대형 스크린을 통해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앰플, 히알루-시카 워터핏 선세럼 등 주요 제품을 알리고, VIP 티켓 구매자 850명에게 웰컴팩과 제품 샘플을 제공했다. 현장에서는 제품의 제형과 사용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운영했다.
스킨1004는 K-팝을 활용한 브랜드 노출에 그치지 않고 스페인 현지 유통망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드루니(DRUNI), 까르푸(Carrefour), 프리마프릭스(Primaprix) 등 주요 리테일 채널에 입점해 소비자가 실제 매장에서 제품을 접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고 있다.
![[서울=뉴시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리쥬란 심포지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2242678_web.jpg?rnd=20260917173102)
[서울=뉴시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리쥬란 심포지엄. *재판매 및 DB 금지
의료미용 분야에서도 유럽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는 지난 1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PN 기반 스킨부스터 '리쥬란' 3종의 공식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현지 피부과·성형외과 등 미용 분야 의료진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 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 의료진 7명이 연자로 나서 제품의 원리와 임상 활용법, 시술 경험 등을 공유했다.
파마리서치는 이번 론칭을 계기로 헝가리 내 리쥬란 취급 클리닉과 의료진 네트워크를 주요 도시로 확대하고 제품 교육과 핸즈온 트레이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헝가리와 인접 국가 의료진이 참여하는 지역 워크숍을 추진하며 유럽 내 학술·사업 기반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K-뷰티의 유럽 진출 방식도 다변화하고 있다. 대형 팝업을 통해 제품 체험을 강화하는 방식부터 K-컬처를 활용한 소비자 접점 확대, 현지 유통망 구축, 의료진 대상 학술 교류까지 각 기업이 브랜드 특성에 맞는 방식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 경험을 쌓은 기업들이 유럽으로 확장하면서 K-뷰티의 해외 사업 무대가 넓어지는 모습"이라며 "올해 상반기 기준 유럽 화장품 수출액이 북미를 넘어서는 등 시장 자체의 성장세도 나타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유럽 내 유통·브랜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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