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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AI 대화 채널 구축…베선트 "매우 성공적, 2달 뒤 또 만날 듯"(종합)

등록 2026.09.21 16:05:45수정 2026.09.21 17:18:24

반도체 통제, AI 의제 포함 안돼…무역위 가동

中 "건설적 의견 교환"…실무진 협의 계속할 듯

'부산 무역 휴전' 연장 이견…이란전도 논의

[뉴욕=신화/뉴시스] 20일(현지 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09.21.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신화/뉴시스] 20일(현지 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09.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과 중국 경제 수장이 오는 24일(현지 시간)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공지능(AI) 안전, 무역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인공지능(AI) 대화 채널에 대해 논의했으며 무역위원회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 CNN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뉴욕 맨해튼 JP모건 본사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약 8시간 회담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무역과 AI 분야에서 중국 측과 매우 성공적으로 협의했다"며 "미국이 국가 안보와 관련한 AI 사안에 대응하기 위한 '통보 체계(notification mechanism)'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AI 대화가 공동의 목표와 공통의 위협에 대한 비전을 마련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며 "세계 1,2위 AI 강국 간 활동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투명한 방향으로 나가는 것은 다른 국경 간 활동과 마찬가지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T 별도 인터뷰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AI 대화를 마련했다. 두 달 뒤에 다시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 통제, AI 의제 포함 안돼…무역위 가동

그리어 대표는 첨단 AI 칩이나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미국의 수출 통제가 AI 메커니즘 회담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양국이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했던 '무역위원회(board of trade)'를 공식 가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관세 인하 대상이 될 수 있는 '민감하지 않은 품목'을 두고 여전히 논의 중"이라며 중국 측에서는 소비재와 저가 기술 제품이, 미국 측에서는 에너지 상품과 농산물 등이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두 미국 대표는 미국 기업에 대한 핵심 광물 공급 개선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진전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중국이 미국 농산물 구매량을 연간 170억 달러 늘리고 보잉 항공기 200대 이상을 구매하겠다는 약속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다"고 풀이했다.

中 "건설적 의견 교환"…실무진 협의 계속할 듯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국이 경제, 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의견 교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양국 정상이 도달한 중요한 합의에 따라, 양측은 상호 존중·평화 공존·상생 협력의 원칙을 준수하면서 공동 관심사인 중요한 경제 및 무역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과 이전 회담에서 도출된 합의 사항 이행에 힘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문제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설명은 곁들이지 않았다. 허 부총리, 리청강 중화인민공화국 국제무역협상대표 등 중국 대표단도 이날 회담장을 빠져 나가며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경제 수장 회담은 약 4개월 만에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주요 현안을 좁히기 위한 예비회담 성격이 강했다. 실무진 협의는 21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부산 휴전합의 연장 이견…이란전도 논의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에서 합의한 무역전쟁 휴전 연장에는 합의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당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고율 관세, 수출 통제 등 보복 조치를 약 1년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한 미국 고위 관리는 "휴전이 11월10일까지 유효하기 때문에 이날 연장에 합의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이 당시 약속한 희토류 공급 확대 등의 합의 사항을 아직 완전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미국 측 소식통은 "중국은 약속의 3분의 2를 이행하고 있다"며 "미국은 6개월 휴전 연장을,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전체 연장을 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대표단은 허 부총리의 발언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였다"며 "그들은 중국이 부산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지 못하는 이유를 파악하고자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의 6개월 연장 주장에 대해 "각 연장 기간이 합의 이행 여부를 평가하는 기간으로도 역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날 이란 전쟁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중국의 이란산 석유 구매, 이란 측에 중동 미군 기지를 표적 삼을 수 있는 위성 이미지 제공 의혹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리는 "우리는 중국 금융계 관계자들과 조용히 접촉해 왔다. 그들이 테러의 최대 후원자이자 최대 고객이라는 사실이 매우 유감스럽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조치라는 '다모클레스의 칼'이 여전히 드리워져 있지만, 중국 금융 시스템과 합리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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