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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넘어 현지 뿌리내린다" K-푸드, 중앙亞 공장 짓고 매장 열고

등록 2026.09.25 06:00:00수정 2026.09.25 06:58:24

'K-푸드+' 수출 83.2억달러…중앙아시아 권역도 4.6%↑

현대그린푸드 현지 생산 추진…남양·맘스터치 유통·외식 확장

농심도 CIS 영업망 확대…"신뢰·안정적 사업관계 중요"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에서 바이어들이 K-푸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4.1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에서 바이어들이 K-푸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4.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K-푸드의 글로벌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식품·외식업계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외식업계는 기존 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유통망 입점과 외식 브랜드 진출, 생산시설 구축까지 진출 방식을 다변화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K-푸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83억2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농식품부가 중앙아시아(CIS)로 분류한 권역 수출도 같은 기간 4.6% 증가했다.

중앙아시아 주요 시장인 카자흐스탄에서도 K-푸드 수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5월 대(對)카자흐스탄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2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현지에서는 한국형 편의점과 라면카페 등 새로운 유통 플랫폼이 확산하고 있으며 수출 품목도 기존 라면·스낵 중심에서 아이스크림 등 냉동식품으로 넓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1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현대그린푸드 박홍진 사장(사진 왼쪽)이 알라타우시 총괄청 알리셰르 압디카디로프 대표(오른쪽)과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그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현대그린푸드 박홍진 사장(사진 왼쪽)이 알라타우시 총괄청 알리셰르 압디카디로프 대표(오른쪽)과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그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흐름 속 현대그린푸드는 단순 수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카자흐스탄에 K-푸드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현대그린푸드는 15일 카자흐스탄 알라타우시 총괄청과 '식품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알라타우시는 카자흐스탄 최대 경제도시인 알마티 북쪽에 조성 중인 신도시로 산업·금융·관광·교육 등 4대 기능을 갖춘 스마트시티로 개발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알라타우시 내 K-푸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식품 생산과 물류 인프라, 생산 자동화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향후 이곳을 중앙아시아 인근 국가에 K-푸드를 공급하는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사장은 "알라타우시는 중국과 중앙아시아에서 유럽을 잇는 물류 요충지에 조성되는 신도시로, K-푸드를 현지에서 생산해 인근 국가로 공급하기에 적합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설립 예정인 K-푸드 생산 시설을 중장기적으로 중앙아시아 K-푸드 수출 전진 기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현지 유통망에 제품을 입점시키는 동시에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카자흐스탄 'K-밀크 페스티벌' 남양유업 부스 현장. (사진=남양유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카자흐스탄 'K-밀크 페스티벌' 남양유업 부스 현장. (사진=남양유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양유업은 올해 카자흐스탄 CU에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 몬스터·맥스'와 컵커피 '프렌치카페 로스터리'를 입점시켰다. 젊은 층 비중이 높고 건강 트렌드가 확산하는 현지 특성을 겨냥해 고단백·간편성 제품을 내세웠다.

지난 12~13일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K-밀크 페스티벌'에도 참가했다. 테이크핏을 비롯해 맛있는우유GT와 맛있는두유GT 멸균 제품, 프렌치카페 로스터리·카페믹스 등을 현지 소비자에게 소개했다.

남양유업의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회사는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에서 소비자 접점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외식업계에서는 맘스터치가 우즈베키스탄을 거점으로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서울=뉴시스] 맘스터치, 우즈벡 진출 (사진=맘스터치 제공)

[서울=뉴시스] 맘스터치, 우즈벡 진출 (사진=맘스터치 제공)


맘스터치는 지난해 8월 우즈베키스탄 현지 기업 UHL CO의 F&B 자회사인 ONE FOOD LLC와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QSR 브랜드 최초로 중앙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현지 매장 출점을 본격화하고 향후 10년간 총 60개까지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은 한류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데다 인구 대다수가 무슬림인 시장이다. 맘스터치는 치킨을 중심으로 한 버거·치킨·피자 메뉴 경쟁력을 활용해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농심은 러시아를 발판으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까지 영업망을 넓힌다.

농심은 모스크바에 현지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를 설립해 러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향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CIS 주요 국가로 영업망을 넓힐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을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의 핵심 허브로 활용해 유라시아 지역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가 중앙아시아로 눈을 돌리는 데에는 미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기존 주요 해외시장에 이어 새로운 수요처를 확보하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지 않았던 시장에서 사업 기반과 소비자 접점을 선점하려는 것이다.

다만 국가별 유통 구조와 소비 수준이 다른 데다 내륙 지역 특성에 따른 물류 부담도 있는 만큼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수익성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미국이나 베트남, 중국, 일본 등에는 이미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아직 진출이 많지 않은 신흥 시장을 개척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신뢰와 안정적인 사업 관계가 중요하고, 현지 소비층을 겨냥한 상품 전략과 생산·유통 구조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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