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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대신 금으로"…미국 재정 부담 속 안전자산 지형도 변화

등록 2026.09.23 00:00:00

"미국 빚 2030년대까지 안 줄어"

달러 신뢰 약화 속 금 가치 주목

"작년 같은 폭등 없어도 우상향"

[서울=뉴시스] 박정호 교수가 미국 재정 부담과 달러 가치에 대한 신뢰 약화가 금 가격에 미칠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신사임당'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정호 교수가 미국 재정 부담과 달러 가치에 대한 신뢰 약화가 금 가격에 미칠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신사임당'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미국의 국가부채 증가로 재정 부담이 커지고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면서 금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지난 21일 구독자 281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에는 "'금값 1971년과 소름돋게 똑같다' 조만간 금값 무서운 일 터진다 지금 당장 이렇게 하셔야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출연한 박정호 교수는 미국의 재정 부담 확대가 달러와 미 국채에 대한 신뢰를 낮추고, 각국 중앙은행의 금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미국의 국가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점을 언급하며 "미국 재무부는 '2030년대 중반까지 우리 빚이 줄지 않습니다'라고 이미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기존 부채와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 추가로 빚을 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달러와 미 국채의 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유럽을 비롯해서 아시아의 적지 않은 국가들이 중앙은행에서 국부를 저장·관리하는 수단 중 달러와 미국채 비중을 급격히 줄이고 오히려 금과 같은 것으로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흐름 속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자산이라고 불리는 금, 달러, 미국채의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며 "금 가격은 향후에도 안정적인 기조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 교수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더라도 과거처럼 곧바로 달러 강세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1980년대에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 자금이 미 국채 등 달러 자산으로 몰렸지만, 현재는 미국의 부채 규모가 커진 만큼 고금리가 오히려 이자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각국이 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 역시 금 가격을 지지할 요인으로 꼽았다. 박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 등 금 생산국이 금 채굴에 관심을 높이고 있고, 해외에 보관했던 금을 자국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막대한 비용을 감내해서라도 '우리 금은 우리가 가져오자'는 것이 전 세계적인 컨센서스로 바뀌어가고 있다"며 "금을 우리가 보이는 곳에서 저장·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것은 각국 정부가 금에 가지고 있는 관심도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와 같은 가파른 상승세가 반복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박 교수는 "작년만큼의 가파른 상승세를 또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안정감 있는 우상향은 앞으로도 조금은 기대해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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