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속도조절론 불똥…소프트뱅크 투자 美 데이터센터업체 IPO 제동
등록 2026.09.22 11:49:18
SB에너지, 시장 불안에 상장 속도 늦춰…홀텍도 IPO 3개월 연기
오픈AI·앤트로픽 개발 감속에 컴퓨팅 수요 감소 우려
![[서울=뉴시스]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B에너지는 약 5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상장 절차의 속도를 늦췄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2026.09.22.](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2199934_web.jpg?rnd=20260730104622)
[서울=뉴시스]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B에너지는 약 5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상장 절차의 속도를 늦췄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2026.09.2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소프트뱅크가 지원하는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SB에너지의 기업공개(IPO)에 제동이 걸렸다. AI 기업들의 개발 속도 조절 움직임이 컴퓨팅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데이터센터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B에너지는 약 5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상장 절차의 속도를 늦췄다.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시장 심리가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 것이다.
SB에너지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을 비롯해 오픈AI와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았지만 아직 가동에 들어간 데이터센터는 한 곳도 없다. 회사는 IPO 계획 자체는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의 상장 계획에는 잇따라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인 원자력에너지 기업 홀텍인터내셔널도 지난주 IPO를 최소 3개월 연기했다.
투자자들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들이 안전을 이유로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힌 것이 향후 컴퓨팅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반발과 AI 규제 강화 가능성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막대한 자금조달 필요성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SB에너지는 현재 계약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완공하는 데 총 1740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부분을 프로젝트 단위 부채로 조달할 계획이지만 채권시장이 경색될 경우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회사는 최근 IPO 이후 49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채 조달도 논의했다. 투자자들은 약 10%의 수익률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투기등급 수준의 신용 위험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SB에너지가 주요 고객인 오픈AI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오픈AI가 최근 AI 개발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힌 데다 자체 IPO도 연기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반면 엔비디아는 SB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15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IPO 때 15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오픈AI가 20년간 임차할 오하이오주 데이터센터에도 최대 1050억달러의 금융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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