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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간에 같이 못 둔다?"…마스코트 호노혼·우즈민 불화설 속사정[나고야AG]

등록 2026.09.23 09:25:43수정 2026.09.23 09:36:24

대회 주최 다르다는 이유로 '공존 금지'

"'호노혼'용, '우즈민'용 따로…번거로워"

[서울=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호노혼'. (사진=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2026.09.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호노혼'. (사진=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2026.09.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정승혜 인턴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아시안패러게임을 대표하는 두 공식 마스코트가 주최 단체가 다르다는 이유로 한 공간에 있지 못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공식 마스코트 '호노혼'과 내달 개막할 아시안패러게임 마스코트 '우즈민'은 홍보물에서 기묘한 분리 배치를 겪고 있다.

현지에 배포된 홍보물에선 두 마스코트가 사이좋게 서 있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같은 공간에 있지 않거나 아예 서로 반대편을 바라보는 식이다.

매체에 따르면 마스코트 사이 '불화설'은 대회 주최 단체가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아시안패러게임은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가 각각 주최하는데, 대회 조직위원회의 지침에는 '단일 장식물 내 두 마스코트 공존 금지', '아시안게임 기간 패러게임 마스코트 노출 자제'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당시 '미라이토'와 '소메이티'를 함께 배치해 대회 홍보에 힘썼던 것과는 정반대 운영이다.

아이치현 도카이 소재의 한 스폰서 기업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을 통해 "이벤트 사진을 찍을 때도 '호노혼'용과 '우즈민'용을 따로 나눠 촬영해야 한다. 지극히 번거롭다"고 토로했다.

지자체 관계자 역시 "두 대회를 모두 홍보하고 싶지만 조직위 눈치를 보며 억지로 선을 그어 나누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마스코트 '우즈민'. (사진=대회 홈페이지 캡처) 2026.09.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마스코트 '우즈민'. (사진=대회 홈페이지 캡처) 2026.09.23. [email protected]

이번 대회 마스코트들은 아이치와 나고야의 독특한 문화와 상징성을 담아 제작됐다.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호노혼'은 일본어로 '불꽃'을 뜻하는 '호노호'에서 유래했으며, 호랑이 머리에 물고기 몸을 한 상상의 동물이자 아이치·나고야의 수호신인 '샤치호코'가 불꽃과 조화를 이룬 모습으로 탄생했다.

아시안패러게임 마스코트 '우즈민'은 소용돌이를 뜻하는 '우즈'와 샘을 뜻하는 '이즈미'가 결합됐으며, 제조업이 발달한 아이치현을 지탱하는 물과 수호신 '샤치호코' 하나 돼 만들어졌다.

'불꽃'과 '물'이라는 조화로운 상징성을 지니고도, 대회 얼굴인 마스코트들이 어색한 행정선에 가로막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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