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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자율전쟁 사령부 신설…AI·드론 등 미래전 대비

등록 2026.10.01 15:04:16

드론·로봇 전담 자율전쟁사령부 신설

머스크·럭키·깅리치, 미래전 연구 참여

최대 2만5000명 수용 새 기지 건설 추진

[워싱턴=AP/뉴시스] 정병혁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펜타곤에서 열린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 관련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08.

[워싱턴=AP/뉴시스] 정병혁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펜타곤에서 열린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 관련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08.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자율무기와 드론을 전담하는 4성급 전투사령부를 신설하고, 최대 2만5000명의 병력을 수용할 새로운 군사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등 미래전을 겨냥한 대대적인 군 개편 구상을 내놨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30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현역 장교와 부사관들을 대상으로 약 52분간 연설하고 6가지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자율전쟁 역량 강화부터 군사기지의 에너지 자립, 대학과의 군사교육 협력, 종교 지원 강화 등이 포함됐다.

드론·로봇 전담 4성급 사령부 신설

헤그세스 장관은 드론과 로봇 등 자율무기 체계의 개발과 실전 배치를 전담하는 ‘자율전쟁사령부’(AUTOWARCOM)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새 사령부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합동군 전체의 자율·로봇 전력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내년 10월 1일까지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초기에는 국방혁신단(DIU) 단장인 오언 웨스트와 네이비실 출신 맥스 스트라시어가 이끌고, 이후 4성 장군이 사령관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새로운 사령부가 자체적인 인력·예산·조달 권한을 갖고 자율전쟁 분야의 새로운 군 경력 체계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럭키·깅리치, 미래전 연구 참여

헤그세스 장관은 미래전의 모습을 연구하는 '프로젝트 메리디안'도 출범시켰다.

이 프로젝트에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창업자,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이 참여한다. 이들은 에밀 마이클 국방부 연구개발 담당 차관의 지휘 아래 수십 년 뒤 필요한 무기와 군사 시스템을 연구하게 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프로젝트 메리디안이 새로운 군사전략이나 정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미래 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찾아내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2만5000명 수용할 '차세대 기지' 건설

헤그세스 장관은 각 주지사들에게 ‘차세대 미국의 위대한 기지’ 유치 경쟁에 참여하라고 요청했다.

새 기지는 최대 1만5000~2만5000명의 장병을 수용하는 대규모 군사시설로 건설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각 주가 부지와 주거시설, 학교, 보육시설 등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경쟁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지는 민간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발전시설을 갖추며, 첨단 방공망과 자율 시스템 등을 갖춘 독립적인 전력 투사 거점으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 내 주요 군사시설을 민간 전력망과 분리하는 '포트리스 아메리카' 계획도 공개했다.

사이버 공격이나 사보타주 등으로 민간 전력망이 마비되더라도 군사시설이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작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희토류와 특수금속, 반도체, 추진제 등 핵심 공급망을 미국 내 생산으로 전환하고 탄약·연료·의약품·혈액 등 전쟁 필수물자도 전략적으로 비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5개 대학과 군사교육 협력…종교사무국도 신설

헤그세스 장관은 루이지애나주립대, 리버티대, 터스키지대, 미시시피주립대, 힐스데일대 등 5개 대학과 협력해 장교 양성을 위한 ‘미국 사관생도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들이 군사교육과 생도 규율, 전술 교육 등에 높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 사관학교 외에 장교 양성 경로를 확대하려는 조치다.

또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보고하는 종교사무국을 신설해 군종 목사와 종교시설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군인들의 영적 건강이 신체적·정신적 건강만큼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자신이 그동안 강조해온 ‘전사 정신’의 회복과 국방부 내 이른바 '깨어 있는 문화'의 제거도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장성·제독 직위의 20%를 추가로 감축하는 계획도 옹호했다. 그는 언론이 이를 '숙청'이라고 부르는 데 대해 오랫동안 미뤄진 개혁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조치는 앞서 단행한 고위 장교 감축에 이어 육·해·공군의 고위 지도부 구조를 추가로 축소하는 내용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발표한 계획들을 통해 AI·드론·로봇 등 첨단기술 중심으로 무기체계를 재편하는 동시에 군사시설과 공급망의 자립성을 강화하고, 장교 양성과 군 문화까지 바꾸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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