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서 남성 외모 품평…"턱선 멋지다" "근육 좀 봐"
등록 2026.10.19 16:46:00수정 2026.10.19 17:14:25
중간선거 앞두고 경제·전쟁 현안 대신 후보 외모 품평
측근 후보엔 "최고 미남은 아냐"…옷차림 두고 공개 지적
![[오하이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존 허스테드 오하이오 공화당 의원이 지난 12일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 있는 코벨리 센터에서 열린 캠페인 집회에서 연설한 이후 손짓을 하고 있다. 2026.10.12.](https://img1.newsis.com/2026/10/13/NISI20261013_0001660353_web.jpg?rnd=20261019162622)
[오하이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존 허스테드 오하이오 공화당 의원이 지난 12일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 있는 코벨리 센터에서 열린 캠페인 집회에서 연설한 이후 손짓을 하고 있다. 2026.10.12.
이란 전쟁 종식과 물가 안정 등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현안 대신 남성들의 체격과 외모를 극찬하거나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내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달간 선거 유세와 공식 행사에서 남성들의 외모를 언급하는 발언을 반복했다. 그는 특히 외모가 뛰어난 남성을 묘사할 때 "영화 캐스팅 현장에서 바로 나온 사람 같다"는 표현을 즐겨 사용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켄터키주 하이랜드하이츠 유세에서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 에드 갤레인을 처음 만났던 일을 회상하며 그가 마치 캐스팅 업체에서 뽑은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 갤레인은 지난 5월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을 받아온 공화당 소속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을 꺾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갤레인을 두고 "유능한 사람이 필요했는데 바로 이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며 "이 멋진 사람 좀 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 소속 존 허스테드 상원의원의 체격도 칭찬했다. 대학 시절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했던 허스테드 의원을 유심히 살펴봤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남자의 엉덩이와 어깨, 발, 손, 턱선을 그렇게 자세히 살펴본 적은 없다"며 "턱선이 멋지더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스테드 의원의 외모를 칭찬한 뒤 그의 지지율이 9~10%포인트 올랐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16일 조지아주 달튼 유세에서는 민주당 소속 존 오소프 상원의원과 공화당 경쟁자인 마이크 콜린스 하원의원의 외모를 비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소프 의원이 잘생겼다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마이크 콜린스가 잘생겼고 진정한 남자"라고 말했다. 오소프 의원은 코믹 캐릭터 피위 허먼을 닮았다고도 했다.
![[오하이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켄터키주 하이랜드 하이츠의 트루이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켄터키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 에드 갤레인이 연설하는 것을 듣고 있다. 2026.10.17.](https://img1.newsis.com/2026/10/18/NISI20261018_0001672179_web.jpg?rnd=20261019162458)
[오하이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켄터키주 하이랜드 하이츠의 트루이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켄터키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 에드 갤레인이 연설하는 것을 듣고 있다. 2026.10.17.
측근이나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라고 해서 칭찬만 하는 것도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선거 관련 행사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켄 팩스턴의 외모와 옷차림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은 그의 옷차림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나도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가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잘생긴 남자는 아닐지 몰라도 미국 최고의 법무장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팩스턴 후보에게 "정말 미안하다. 그렇게 하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이 이런 발언을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면서도 "그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뉴욕주 서펀 유세에서는 뉴욕 자이언츠의 쿼터백 잭슨 다트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외모를 비교했다. 러트닉 장관에 대해 "잘생겼고 꽤 괜찮아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잭슨처럼 보이지는 않는다"며 다트 선수를 더 높이 평가했다. 다트 선수가 지난달 부상을 당했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유세에서 자신을 소개했던 일을 언급하며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 해안경비대 사관학교 졸업식에서도 졸업생들의 외모와 체격에 관심을 보였다. 학업 성적이 가장 우수한 학생을 무대로 초청한 뒤 "이 사람을 보고 싶다"고 말했고, 체력 테스트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는 "이 친구 근육 좀 보라"고 외쳤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메시지가 유권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와 전쟁 등 주요 현안 대신 후보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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