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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린 보도자료, 주가 변동성 키웠다…"공시와 수치 맞춰야"

등록 2026.10.20 10:29:37

한국회계연구원, 경북대에서 연구 세미나

(사진=한국회계연구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한국회계연구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공시와 보도자료에 서로 다른 수치를 제시하는 '공시 이원화'가 투자자의 판단을 왜곡하고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회계기준원 연구조직인 한국회계연구원(KARI)은 지난 19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경북대 경영학부 BK교육연구단, 영남대 회계세무학과와 공동으로 회계·지속가능성 연구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서 제1호·제2호에 대한 회계기준원의 강의와 함께 제약·바이오 기업의 공시 이원화, 제약·바이오 기업의 개발비 자산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주제로 한 연구 3편이 발표됐다.

이날 발표된 '공시 이원화가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 사례를 중심으로'(영남대 이창준)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코스닥 상장사 A사의 공시, 주가, 감독당국 대응을 약 1년에 걸쳐 시계열로 추적한 연구 논문이다.

이에 따르면 A사가 기술이전 계약 당일 공식 공시에 기재한 확정 수령액은 같은 날 배포된 보도자료상 계약 총액(계약금·마일스톤·판매수익 배분액 합산)의 약 1%에 불과했으나 언론은 대부분 보도자료상 수치를 계약 규모로 인용했다.

이후 약 두 달 동안 주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했으나 격차가 언론을 통해 재조명된 후 일주일 만에 고점 대비 50%대 급락했다. 소유와 경영이 일치하는 지배구조에서 대표이사의 지분 매각 계획 공시가 주가 정점과 인접했으나 연구진은 이를 의도나 인과의 증거로 보지는 않는다고 봤다.

연구진은 "핵심 수치를 공식 공시와 일치시키거나 병기하고, 계약금·마일스톤·로열티를 구분 표시하며, 중요 공시 전후 임원의 지분 매각을 제한하는 등 공식·비공식 공시 간 제도적 공백을 보완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제약·바이오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학부 전공이 개발비 자산화에 미치는 영향'(경북대 조승현)도 발표됐다.

연구진은 2003~2022년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575개 기업-연도를 분석해 이공·의학계열(STEM) 전공 CEO가 이끄는 기업은 다른 기업보다 연구개발비 지출이 많고 개발비 자산화 가능성과 비율도 높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의학계열 전공 CEO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다만 이들 기업의 높은 개발비 자산화는 이후 수익성 저하와 연관됐으며, 재벌 계열 기업에서는 관련 관계가 약하게 나타났다.

연구 논문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가 감사노력·감사보수 및 감사품질에 미치는 영향'(경북대 강민지)은 2020~2024년 감사인을 교체한 2065개 사례를 대상으로 사업보고서상 교체 사유를 확인해 주기적 지정에 따른 감사인 교체와 자유교체간 감사노력, 보수, 품질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주기적 지정에 따른 감사인 교체 기업은 자유교체 기업보다 감사시간과 감사보수, 시간당 감사보수가 모두 높았다. 늘어난 감사노력은 재량적 발생액 감소와 연관돼 감사품질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 반면 지정 해제 후 감사인을 교체한 기업은 감사노력이 줄었으며, 감사품질 개선 효과는 대형 회계법인에서만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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