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시간 가상회사 체험에 자신감"…청년 성장 우수사례 26건
등록 2026.10.29 15:00:00
노동부, 청년 도전·성장 프로젝트 수상작 발표
실패 딛고 AI 강사로…3D 취미로 제조기업 취업
내년 사업 통합…지원 예산 799억→903억원 확대
![[서울=뉴시스]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4.0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1/23/NISI20240123_0001465633_web.jpg?rnd=20240123164653)
[서울=뉴시스]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4.01.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던 한 청년이 100시간 동안 가상회사에서 조직 적응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뒤 구직활동에 나설 자신감을 되찾았다.
고용노동부는 29일 '2026 청년도전지원사업·청년성장프로젝트 우수사례 공모전' 수상작 26점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지난 9월 한 달간 청년도전지원사업 435건, 청년성장프로젝트 262건 등 총 697건의 수기가 접수됐으며 심사를 거쳐 최종 26건이 선정됐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은 구직을 단념한 청년 등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청년성장프로젝트는 취업 준비 청년에게 청년카페 등 공간과 구직활동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청년성장프로젝트 참여 청년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한 청년은 '누구나 처음회사' 프로그램을 통해 10일간 총 100시간의 가상회사 체험에 참여했다.
그는 가상회사의 신입 직원 조직 적응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과제를 수행했으며, 동료들과 회의를 거쳐 기획서를 완성했고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후 인턴 채용 공고를 찾아 10곳 넘게 지원하는 등 본격적인 구직활동에 나섰다.
그는 "예전에는 시작하지 않기 위해 이유를 찾았다면, 지금은 일단 해보기 위해 방법을 찾고 있다"며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준 유치원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 청년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된 다른 청년은 반복된 취업 실패로 무기력에 빠졌다가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진로를 찾았다.
그는 향수 만들기와 요가, 꽃꽂이 등 체험활동으로 무너졌던 생활 리듬을 회복하고, 진로 강의와 기업 탐방을 통해 삶의 방향을 찾았다. 이후 인공지능(AI) 강의에 관심을 갖고 관련 경험을 쌓았으며, 현재는 구직활동을 쉬었던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AI 부트캠프 보조강사로 채용돼 활동하고 있다.
청년들의 관심사를 실제 취업으로 연결한 운영 사례도 선정됐다.
청년도전지원사업 매니저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소속 양진호 매니저는 대인관계와 취업에 어려움을 겪던 청년이 3차원(3D) 도면 제작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양 씨는 해당 청년에게 게임 제작과 3D 프린팅 체험 등을 연계하고, 자기소개서 작성과 모의면접을 지원했다. 그 결과 청년은 임플란트 부품 정밀 제조기업에 취업했다.
운영기관 부문에서는 청주상공회의소와 제주패스파인더가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청년들의 자신감 회복부터 진로 탐색, 취업 준비까지 단계적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 9월 기준 이수자 62명이 국민취업지원제도와 직업훈련으로 연계됐으며, 44명은 취업에 성공했다.
제주패스파인더는 지역 기업과 협업해 하루 동안 실제 사업장에 출근해 직무를 체험하는 '오늘만 워크맨' 등을 운영했다. 바리스타와 책방지기 등 다양한 직업 기회를 제공했으며, 올해 상반기 취업 368건과 창업 13건 등 총 381건의 노동시장 진입 성과를 거뒀다.
노동부는 내년부터 청년도전지원사업과 청년성장프로젝트를 '청년도전성장지원사업'으로 통합하고 지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올해 799억원에서 내년 903억원으로 104억원 늘어나며, 지원 인원도 올해 6만2000명에서 내년 6만7000명으로 확대된다.
하창용 노동부 청년고용정책관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청년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전에 나선 경험과 그 과정을 함께한 현장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수사례가 공유돼 더 많은 청년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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