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인권위원장 "'윤석열 방어권 보장' 생각 변함없어…난 당당"
등록 2026.10.29 14:46:09수정 2026.10.29 16:46:24
"적법 절차 지켜야"…탄핵심판 방어권 제한 주장 되풀이
민주당 의원들 잇단 질타에…안창호 "계엄 잘못은 인정"
사퇴 압박에…"현재로선 사퇴 생각 없어…난 당당하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9.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9/NISI20261029_0021509671_web.jpg?rnd=20261029112206)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방어권 보장을 요구하는 의견을 의결한 데 대해 여전히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 의결에 대해 사과할 수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의 질의에 "저로서는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해 2월10일 안 위원장 등 위원 6명의 찬성으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수사와 재판, 탄핵심판 과정에서 방어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의결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인권위는 지난 12일 전원위원회에서 기존 의결이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기존 의결을 폐기하는 내용은 최종 의결에서 제외됐으며, 안 위원장은 사과안 표결에서 기권했다.
안 위원장은 "아직도 윤 전 대통령의 방어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전 의원 질의에 "본인의 죄가 실체적으로 어떤 처벌을 받든지 그와 관계없이 절차 과정에서는 적법 절차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6.10.29.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9/NISI20261029_0021509661_web.jpg?rnd=20261029112206)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6.10.29. [email protected]
당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안 위원장은 "피청구인의 방어권에 대해서 30분 또는 15분 이런 식으로 제한하고 어떤 경우는 증인에 대해서 신문권을 주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절차는 시정돼야 한다고 당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 의원이 "방어권은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대국민 사과는 부적절했다고 보는 것이냐"고 재차 따져 묻자 안 위원장은 "그것은 우리 다수가 정한 의견이기 때문에 제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안 위원장이 입장을 굽히지 않자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공방에 가세했다.
김성회 민주당 의원은 안 위원장이 기존 의결에 대한 사과 안건을 위헌·위법이라고 주장한 점을 거론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냐는 질문에 안 위원장은 "특히 폐기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가 많이 있다. 법적 근거도 없다"며 "기존 의결을 뒤집는 것이 인권위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국민의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안 위원장 답변에 김 의원이 "윤석열 내란 계엄을 감싸는 것은 별 문제가 없고 지금 사과한 것은 절차적으로 볼썽 사납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몰아붙이자, 안 위원장은 "전혀 아니다"라며 "계엄 자체에 대한 잘못은 인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국감장에선 안 위원장을 둘러싼 성희롱성 발언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 의혹을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이주희 민주당 의원은 안 위원장이 여직원의 머리핀을 건드렸다는 의혹과 직원들에게 출산을 권유하거나 외모를 평가했다는 내용의 진정을 거론하며 "이게 지금 대한민국 인권기구 수장이 할 말이냐"고 질타했다.
특히 관련 진정이 1년 넘게 처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첫 진정이 2025년 8월 4일에 들어왔다. 그러고 나서 약 1년3개월이 지났다"며 "피진정인인 위원장이 본인 권위를 이용해서 자기 사건 진정 처리를 막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사퇴 요구에도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이 "위원장님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리에서 물러나실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안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의원이 "굉장히 당당하다"고 지적하자 안 위원장은 "당당하다, 저는"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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