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선 선전에도 과반 실패…이란 재공격으로 돌파구 찾나
등록 2026.10.29 17:19:49
네타냐후 우파, 과반 실패…야권도 연정 난항
美 중간선거 후 공습 가능성…중재국 협상 총력
![[텔아비브=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리쿠드당 신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6.09.17.](https://img1.newsis.com/2026/10/27/NISI20261027_0002275619_web.jpg?rnd=20261027193736)
[텔아비브=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리쿠드당 신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6.09.17.
야권 역시 정권 교체를 위한 연립정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 차기 정부의 향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 재공격을 정치적 돌파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9일(현지 시간)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최대 정당의 지위를 유지하며 집권 연장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안정적인 정부 구성을 위해서는 다른 정당과의 연대가 필요하다.
반(反)네타냐후 진영도 의회 과반을 확보할 연합을 구성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선거 이후에도 이스라엘 정국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이 재개되면 국내 정치의 초점이 안보 문제로 옮겨가 네타냐후 총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정부에 대한 비판을 누그러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론과 초정통파 유대교도의 병역 문제 등 국내 현안도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
다만 재공격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반드시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군사행동에 나서려면 이란의 위협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고,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오히려 정부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미국의 지원 여부도 중요한 변수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28일 카타르를 중심으로 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튀르키예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양국 간 전쟁이 재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절충안을 마련하고 있다.
중재안에는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시설 사찰을 허용하는 대신 미국이 이란의 석유 제재를 완화하고, 동결 자금 일부를 인도주의적 물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시설 사찰과 제재 완화를 맞바꿔 외교적 해법을 찾으려는 것이다.
![[워싱턴=AP/뉴시스] 2025년 9월29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2025.09.29.](https://img1.newsis.com/2026/10/19/NISI20261019_0002266815_web.jpg?rnd=20261019085820)
[워싱턴=AP/뉴시스] 2025년 9월29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2025.09.29.
사우디아라비아도 백악관에 협상을 위한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액시오스에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확인하면서도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외교적 해법이 마련되지 않으면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에얄 자미르는 지난 26일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관과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공격이 재개될 경우 이란 지도부와 에너지·핵시설, 주요 기반시설 등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작전이 일주일가량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백악관도 이란에 노선을 바꾸지 않으면 파괴적인 결과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이란 재공격 여부는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계산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과 이란의 협상 태도에 달려 있다.
이스라엘군 수뇌부 역시 이란이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는지, 미국이 군사작전에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하는지 등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적 타협이 성사되면 전면 충돌을 피할 수 있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이스라엘 정국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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