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30%나 뚝 떨어진 金…지금 살까, 더 기다릴까
등록 2026.10.31 09:00:00수정 2026.10.31 09:22:23
유가·금리 복합 악재에 증시 손실 메우기용 매도세 겹쳐
증권가 "바닥 다진 금값, 연내 5000달러선 탈환 유력"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귀금속 상점에 금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2026.10.30. 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3/NISI20260823_0021407688_web.jpg?rnd=20260823140529)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귀금속 상점에 금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2026.10.30. [email protected]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KRX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1.14% 하락한 17만1020원에 마감했다. 지난 3월 3일 역대 최고가(24만9200원) 대비 약 31.4% 폭락한 수준이다.
한국금거래소 기준 순금 한 돈(3.75g) 가격도 76만원 선까지 주저앉아 한때 100만 원을 웃돌던 돌반지 한 돈 가격 역시 70만원대로 떨어졌다. 국제 금 현물가격 역시 장중 온스당 3975.23달러까지 밀리며 심리적 마지노선이던 4000달러 선을 내줬다.
통상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때 마다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몰리지만, 이번에는 정반대의 흐름이 연출됐다.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배당이나 이자가 붙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떨어진 탓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등 핵심 성장주가 동반 추락하자 급전을 확보해야 하는 기관과 개인들이 환금성이 뛰어난 금부터 시장에 쏟아내며 낙폭을 키웠다.
다만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 매력이 부각되면서 하방 압력은 점차 완화되는 양상이다. 국제 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진정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특히 탈달러화 기조 속에 이어진 주요국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실물 금 매입세도 가격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 통장 잔액 9600억 돌파…개인 '저가 매수' 행렬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의 분할 매수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미국 국채 금리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과도하게 선반영하면서 금 가격이 저평가 국면에 머물렀다"며 "10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거치며 단기 긴축 우려가 정점을 통과했고, 상반기와 달리 단기 실질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도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금 ETP(상장지수상품)를 통한 자금 순유입세와 중앙은행의 실물 수요가 하방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연내 온스당 5000달러선 재탈환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역시 최근 연준의 긴축 기조를 고려해 올해 말 금값 전망치를 4650달러로 소폭 낮췄지만, 내년 말 목표치는 5400달러를 유지했다. 과거의 5배를 웃도는 월평균 90톤 안팎의 주요국 중앙은행 매입세가 이어지는 만큼 장기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실물 골드바는 비용 불리…KRX·ETF 활용 절세 필수
반면 'KRX 금시장'은 1g 단위로 실시간 거래할 수 있고 매매차익에 세금이 전혀 붙지 않아 가장 유리하다. 주식 계좌로 매매하는 금 ETF는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절세 계좌를 활용하면 세부담을 낮출 수 있다.
은행 골드뱅킹은 0.01g 단위 소액 거래가 가능하나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고 배당소득세(15.4%)와 매매 수수료(각 1% 안팎)가 발생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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