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이 화학무기 사용하려 한다" 미에 통지
등록 2026.11.04 08:05:40수정 2026.11.04 10:48:24
미 당국자들 정보 신빙성 두고 의견 갈려
중동국은 '네타냐후 전쟁 격화 의도' 절하

【알레포=AP/뉴시스】시리아 국영 통신사 SANA가 지난 2013년 3월19일 공개한 자료사진으로 칸 알 아살에서 화학무기 공격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희생자가 병원에서 치료받는 모습. 이스라엘이 이란이 화학무기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정보를 미국과 중동국가들에 알렸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6.11.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정부가 이란이 화학무기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정보를 미국에 알렸으며 이를 두고 미국 당국자들이 정보에 경각심을 보이거나 깊은 회의감을 보이는 쪽으로 나뉘어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부 미 당국자들은 네타냐후 정부가 미 정부를 설득해 이란에 대한 대규모 전투 작전을 재개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최근 이란이 미국의 이익을 공격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랐다는 점에서 이러한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당국자들도 있다.
이스라엘은 중동국가들에도 일부 정보를 공유했다. 이들 가운데 몇몇은 이스라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네타냐후가 미국과 동맹국들을 격렬한 전쟁으로 몰아가려고 시도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은 매년 발표하는 정보 평가 보고서에서 이란이 화학무기 연구와 개발을 계속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란은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부인했으며, 과거 이러한 주장을 이스라엘과 네타냐후가 벌이는 심리전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란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은 현재 상황이 매우 긴박하며 심각한 오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 당국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정부가 핵무기를 사용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지만, 이란 당국자들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미국 정보기관과 다른 당국자들과 진행한 최근 대화에서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화학무기 위협을 이란의 핵무기 개발 야망보다 더 시급한 위협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민간인에 대한 비상 대응과 행동 지침 발표를 담당하는 이스라엘국내전선사령부는 이번 주 훈련을 진행하면서 화학무기 대비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은 이란이 화학무기를 미사일에 탑재하거나 이스라엘 또는 다른 국가에 몰래 반입해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빠르게 개발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을 미국 측 정보기관에 전달했다.
그러나 새로운 정보에 대해 보고받은 사람들은 이란이 화학무기를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
무기 전문가들에 따르면 화학무기를 탄도미사일에 장착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화학 작용제를 효과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한 중동 지역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걸프 국가들에도 이란이 화학무기를 실제 작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평가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나 중동 당국자는 중동 국가 정부들이 이스라엘의 주장이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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