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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전, 중간선거 패배에 영향…전쟁 시작 후회 안 해"

등록 2026.11.04 16:01:03수정 2026.11.04 16:24:33

"내가 후보 명단에 있었다면 압승"…패배 책임론 반박

공화당 후보 경쟁력 부족 지적…헤그세스 신임 재확인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30.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30.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다만 전쟁을 시작한 결정은 옳았다며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이 공화당의 선거 부진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이란도 그 일부였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개시를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옳은 일을 했다"며 "다시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 자체보다는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정치적으로 더 큰 부담이 됐다고 판단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졌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캔자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도 고전하고 여러 주에서 지지율이 하락했음에도 이번 선거 결과가 자신의 국정 운영에 대한 심판이라는 해석은 일축했다.

그는 "당시 나는 후보 명단에 없었다"며 "가장 큰 문제는 내가 후보 명단에 없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직접 선거에 출마했다면 공화당이 승리했을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유권자들이 경제 상황이나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부패 의혹에 대한 불만 때문에 공화당을 외면했다는 분석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경제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강조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거 패배에 따른 행정부 인사 개편 가능성은 부인했다. 특히 이란 전쟁 수행을 이끌어온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하며 "사실 헤그세스 장관은 정말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공화당 후보들의 경쟁력이 부족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일부 후보들은 결점이 많았고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후보 가운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지를 표명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달린 그레이엄도 포함됐다.

텍사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에게 패한 공화당 소속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에 대해서는 "달린은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그들도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둘 다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의 정당성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협력할 의향도 내비쳤지만,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고, 그들과 매우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매우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고, 그들도 우리에게 매우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대해 "세상은 뜻대로 되지 않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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