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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김광수 제주교육감 "새해에 소통 더 강화할 것"

등록 2022.12.3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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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소통위원회 구성해 도민 의견 정책에 반영"

서부중 신설 "1월 말까지 토지 매입 안 되면 수용 절차"

"인성교육·학력향상교육·정보교육 중점 두고 정책 추진"

시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 "때 되면 입장 분명히 밝히겠다"

[제주=뉴시스] 신년 인터뷰하는 김광수 제주교육감.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신년 인터뷰하는 김광수 제주교육감.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30일 다가올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에 소통을 더 강화해 도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교육감은 뉴시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법적 근거가 마련된 미래소통교육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육감은 새해 가장 주안점을 두고 추진할 교육정책으로 인성교육, 학력향상교육, 정보교육을 꼽았다.

시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제에 대해선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이르다"면서도 "때가 되면 분명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6개월간 소회는.

"지난 6개월의 시간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소통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열린 교육감실을 통해 많은 분과 제주교육의 미래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일선 학교도 꾸준히 찾아 학생들, 선생님들과 대화를 통해 제주교육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었다. 다가오는 불확실성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해 왔다. 고교학점제 실시, 미래교육 강화 등 변화하는 학교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제주대학교와 정책협의회를 출범했으며 교육청 내부 조직도 개편했다."

-새해 가장 주안점을 두고 추진할 교육정책 또는 공약은.

"새해 주안점을 두고 있는 교육정책은 3가지 방향으로 설정했다. 첫째, 공감하고 소통하는 인성교육이다. 인성교육 중심 학교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인성교육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 둘째, 성장을 더 하는 학력향상교육이다. 체계적인 학력 진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협력 수업 등 맞춤형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마지막으로 가능성을 높이는 정보교육이다. SW·AI교육 기반을 조성하고, 교사들의 SW·AI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대학원과 연계하는 지원을 하겠다."

-새 교육과정에 제주 4·3을 기술한 근거가 빠지게 됐다. 이에 대한 대처 계획은.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도내 모든 관계기관과 논의를 시작했다. 이런 과정에서 직접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을 만나 4·3은 대한민국의 역사로서 학교 정규수업에서 반드시 다뤄져야 할 사건이기 때문에 개정 교육과정 내 성취기준 해설에 반드시 명시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결과적으로 반영되지 않았고, 차후에 교과서 집필 시 고려하라는 내용이 교육부에 전달됐다. 2024년 말 교과서 집필 기준이 나오면 잘 살펴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켜봐야 한다."

[제주=뉴시스] 신년 인터뷰하는 김광수 제주교육감.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신년 인터뷰하는 김광수 제주교육감.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제에 대한 입장은.

"지금 논의 중인 사안이라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정치적 문제이기도 하다. 교육감 직선제를 다시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선 전국 시도교육감 명의로 입장을 발표한다는 계획이 있었는데 전국 교육감 중에서도 찬성과 반대 불분명한 곳이 많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이르다. 지금 진행 중인 일에 대해서 현직 교육감으로서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안 되기 때문에 지켜보겠다. 때가 되면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

-서부중학교 신설과 관련해 토지 매입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 향후 계획은.

"서부중 설립은 관건이었던 토지 2필지가 취득되지 않으면서 또다시 해를 넘기게 됐다. 그동안 토지주 2명을 상대로 여러 차례에 걸쳐 토지 매각에 협조를 부탁했지만 여전히 확답을 얻지 못해 학교 설립에 대한 행정절차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연말에 토지주를 만나 협조를 부탁했으며, 내년 1월 말까지 토지 매각에 대한 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토지 수용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도교육청은 외도지역에 서부중 설립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국제학교 지도·감독 권한 행사와 관련해 제주특별법 제도 개선 추진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와 별개로 다른 계획이 있는지.

"도교육청이 국제학교를 지도·감독할 수 있는 권한 범위에 대해 현행 법률상에는 명확하지 않은 것이 문제다. 모든 행정행위는 법률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제주특별법 제도개선이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라도 국제학교를 방문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들이 있는지 찾아보겠다."

-새해를 맞아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계묘년(癸卯年) 새해에는 소통을 더 강화하기 위해 위원회 설치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 미래교육소통위원회를 구성해 도민들의 의견을 듣고 교육정책에 반영하겠다. 교육은 교육의 주체가 모두 합심해 함께 나아갈 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고 밝은 미래를 열 수 있다. 제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 응원이 필요하다. 검은 토끼가 힘차게 도약하는 기운을 받아 제주교육이 새롭게 도약하는데 힘을 모아주길 소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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