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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중간요금제 vs 알뜰폰 '0원' 프로모션…1차전은 알뜰폰 '승'

등록 2023.06.02 13:44:10수정 2023.06.02 13: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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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OA 5월 번호이동 분석 결과, 통신3사→알뜰폰 7만6821명 이동

5G 중간요금제 출시에도 알뜰폰 '0원' 요금제 여파로 여전히 고객 잃어

[서울=뉴시스] 알뜰폰 일부 업체들의 LTE 요금제 '0원' 프로모션 영향으로 지난달 알뜰폰 업계는 통신3사에서 가입자 7만6821명(번호이동 기준)을 데려왔다. (사진=알뜰폰 요금제 비교 플랫폼 '모두의 요금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알뜰폰 일부 업체들의 LTE 요금제 '0원' 프로모션 영향으로 지난달 알뜰폰 업계는 통신3사에서 가입자 7만6821명(번호이동 기준)을 데려왔다. (사진=알뜰폰 요금제 비교 플랫폼 '모두의 요금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지난달 5G 중간요금제를 내며 소비자 선택권을 늘렸지만 알뜰폰에 회원 약 7만6000명을 뺏긴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업계가 같은 시기에 일부 LTE 요금제 가격을 특정 기간 '0원'으로 책정하는 프로모션을 펼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 이동한 가입자 수는 11만7513명이다. 이때 같은 달 알뜰폰에서 통신3사로 번호를 이동한 가입자 수는 4만692명이다.

결국 지난달 알뜰폰 업계가 통신3사로부터 넘어온 최종 가입자 수는 7만6821명이다. 반대로 말하면 통신3사는 알뜰폰 업계로부터 7만6821명의 가입자를 잃은 셈이다.

지난달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를 이동한 최종 가입자 수는 4월(6만5098건)보다 1만1723건, 3월(6만3012건)보다 1만3809건보다 더 많았다. 이러한 증가는 알뜰폰 일부 업체들이 최대 1년간 특정 LTE 요금제를 '0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영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4월 당시 유니컴즈(모빙), 아이즈비전(아이즈모바일), 스마텔, 에르엘 등 알뜰폰 중소업체들은 '일 5GB+5Mbps', '월 11GB+일 2GB+3Mbps' 등 LTE 요금제를 0원에 제공했다. 이후 토스모바일이 지난달 '데이터 7GB' 요금제(월 2만4800원)를 7개월간 0원에 제공하는 등 4월에 프로모션하지 않았던 일부 업체들도 지난달 0원 요금제 경쟁에 합류했다.

이통 3사도 5G 중간요금제 출시 효과가 없진 않았다. 지난달 이통 3사는 알뜰폰에서 4만692명의 가입자를 데려왔는데 이는 4월(3만1697명)보다 약 9000명 더 많고 올해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수치였다. 하지만 알뜰폰 업계의 0원 프로모션 열풍에는 이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뜰폰 요금제 비교 플랫폼 '모요(모두의 요금제)'에 따르면 이달 '0원' 프로모션을 운영하는 알뜰폰 브랜드는 KG모바일, 모빙, 스마텔, 아이즈모바일, 에르엘모바일, 이지모바일, 티플러스 등 14곳이다. 대부분 KT망, LG유플러스망 요금제로 요금제에 따라 24~25개월간 월 50GB에서 150GB까지 주는 이벤트도 함께 적용된다.

SKT·KT, 청년요금제 6월 출시…'알뜰폰 vs 통신3사' 2차전 결과는?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0(영) 청년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는 유일하게 30대(만 34세 이하)까지 가입 가능한 5G 요금제다.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0(영) 청년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는 유일하게 30대(만 34세 이하)까지 가입 가능한 5G 요금제다.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통 3사는 일반 요금제와 같은 가격에 기본 데이터를 더 주는 청년요금제를 이달부터 출시한다. 이통 3사는 알뜰폰 주 고객인 청년층을 잡기 위해 카페 음료 할인 쿠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할인권 등 청년에게 적합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통신3사 중 가장 먼저 5G 청년요금제를 출시했다. 만 34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0(영) 청년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을 기존 일반 요금제 대비 20%~50% 늘린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월 6만9000원인 '0 청년 69'의 경우, 가격이 같은 일반 5G 요금제(데이터 110GB)보다 50GB 많은 데이터 160GB를 준다.

SK텔레콤은 여기에 더해 청년요금제 가입자에게 썸플레이스, 폴바셋 등 커피 프랜차이즈 8곳에서 매달 아메리카노 또는 카페라떼 1잔 50% 할인 쿠폰과 롯데시네마 영화 관람권 50% 할인 혜택을 각 1회씩 제공한다.

아울러 청년요금제에 가입한 25만명(선착순)에게 제휴 커피 프랜차이즈 8곳에서 쓸 수 있는 디저트 기프티콘, 롯데시네마 팝콘·콜라 세트 기프티콘, 롯데면세점 금액권(30달러 상당), 우주패스 라이프 1개월권 등을 제공한다.

[서울=뉴시스] KT가 20대 전용 브랜드 'Y덤'을 통해 5G 가입자에게 데이터를 2배 제공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KT가 20대 전용 브랜드 'Y덤'을 통해 5G 가입자에게 데이터를 2배 제공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T도 2일 만 29세 이하 청년이 가입할 수 있는 5G 청년요금제 'Y덤'을 출시했다. 일반 5G 요금제보다 2배 많은 데이터를 주는 게 특징이다. 특히 8월31일까지 월 6만3000원(월 50GB) 이상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 티빙 베이직 멤버십(월 7900원) 구독료를 연말까지 5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3일에 5G 청년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일반 요금제와 가격은 같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25~67% 더 많다. 아울러 커피 쿠폰, 음악 스트리밍 등의 무료 서비스를 매달 1가지 선택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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