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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이사회, 오너일가 독식 심각…여성 비중도 낮아

등록 2023.06.07 07:00:00수정 2023.06.07 12: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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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중견기업 이사회 현황 조사

이사회 중 오너 일가 비율 23.2% 차지

여성 이사 비중은 5.4%에 그쳐

[서울=뉴시스] 이사회 내 오너일가 비중 50% 이상 기업 현황. (사진=CEO스코어) 2023.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사회 내 오너일가 비중 50% 이상 기업 현황. (사진=CEO스코어)  2023.06.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국내 상장 중견기업 가운데 이사회를 사실상 오너일가가 독식하는 기업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 중견기업 722개사의 이사회 구성 현황(5월 기준)을 조사한 결과, 오너일가가 이사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기업이 114개사로 전체의 15.8%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112개사(15.5%)에서 두 곳 늘어난 것이다.

상장 중견기업 중 오너일가 비율이 50%를 넘고, 인원이 3명 이상인 기업은 총 30곳이었다. 이 가운데 화천기공은 전체 이사회 구성원 8명 중 5명(62.5%)이 오너일가였다. 화천기공의 이사회에는 권영열 회장과 그의 동생 권영두 부회장, 아들 권형석 사장, 조카인 권형도·권형록 이사 등으로 등록됐다.

신대양제지는 이사회 9명 중 5명(55.6%)이 오너일가다. 권혁홍 회장과 배우자 이경자 이사 및 세 자녀(권지혜·택환·우정)가 이사회 구성원이다. 한국주철관공업, 금화피에스시, 휴스틸, 유성티엔에스, DSR제강의 이사회에는 오너일가가 각 4명씩 포함돼 있다. 이사회에 오너일가 3명을 선임한 기업은 23개 사, 2명을 선임한 기업은 84개사였다.

조사 대상 722개사 이사회의 전체 이사 수는 총 3752명이며, 이중 오너일가는 872명으로 23.2%를 차지했다. 500대 기업의 오너일가 비율 9.7%(177명)보다 13.5%p나 높았다. 또한 상장 중견기업 이사회의 평균 오너일가 수는 1.2명으로 대기업(0.7명)보다 많았다.

오너일가를 1명 이상 선임한 중견기업은 총 579개사(80.2%)로, 오너일가를 1명 이상 선임한 500대 기업 134개사(50%)보다 30.2%p 높았다.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은 상장 중견기업이 500대 기업보다 현격히 낮았다. 상장 중견기업 이사회에서 여성 비중은 5.4%(203명)로, 500대 기업의 여성 이사 비중 11.6%(212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여성 이사를 1명 이상 선임한 상장 중견기업은 22.3%(161개사)에 불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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