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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트럼프, 초강경 '돈줄 옥죄기'
이란, 종전 수정안 고심 계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체제가 곧 붕괴될 수 있다고 보고 경제적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이란은 핵 문제를 일방적으로 내주지 않으면서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입장 설정에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방금 우리에게 자신들이 '붕괴 상태(state of collapse)'에 있다고 알려왔다"며 "그들은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가능한 한 빨리 개방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해상 봉쇄로 석유 기반 이란 경제가 이미 붕괴됐다는 취지다. 유류고가 과포화되면 원유 시추를 멈춰야 하는데, 솟아나는 유정을 강제로 막으면 설비가 손상돼 복구가 쉽지 않다는 논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이를 근거로 "송유관 폭발이 사흘 남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해상 봉쇄로 이란 에너지 산업이 단기간 내에 붕괴할지에 대해서는 백악관 내부에서조차 여러 이견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당장 무너지지는 않더라도, 오래 버텨내지는 못할 것으로 확신하고 경제적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해상 봉쇄 유지 의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이란에 아직 남아 있는 자금원 제거에 착수했다. WSJ은 복수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선박을 차단해 이란 경제를 계속 압박하기로 결정했다. 대통령은 공습을 재개하거나 분쟁에서 손떼는 선택지가 봉쇄 유지보다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전쟁 목적인 이란 '핵 포기'까지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 입장이 확인된 것이다. 이란은 종전 논의의 첫걸음으로 미국의 선제 봉쇄 해제를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미국은 '돈줄' 끊기도 본격화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등에 대한 수백억 달러 송금에 관여해 이란 군사행위 및 테러를 지원한 혐의를 받는 '그림자 금융' 관련 35개 개인·기관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쟁점이 될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지불도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OFAC은 "미국 금융기관과 미국인, 미국인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외국 법인은 통항의 대가로 이란 정부나 혁명수비대에 직·간접 대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이란의 현재 기류는 미국에 비해 다소 복잡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주장대로 국가 경제가 붕괴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초강경 압박을 본격화한 상황에서 종전의 첫걸음인 해상 봉쇄 해제를 이끌어낼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날 중재국 파키스탄 측에 따르면 이란은 '수일 내'로 종전 관련 수정안을 미국 측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란이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수정된 안을 내놓을지 여부가 향후 상황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25일 미국 측에 호르무즈 해협 법적 통제권 인정, 전쟁 피해 배상, (미국·이스라엘의) 추가 공격 방지 보장, 해상 봉쇄 해제의 4개 조항을 자국 종전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법제화 추진을 지적하며 이를 일축했다. 결국 이란이 협상 기류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해협 문제에서 이견 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이 중재국 측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중재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은 CNN에 "제한이나 통행료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해 전쟁 이전 상태로 복귀하는 것이 잠재적 합의의 첫 단계"라며 호르무즈 해역 완전 개방이 선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다만 이란이 아직 경제·안보 보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최대 협상력인 해협 통제권을 포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WSJ 보도처럼 미국이 '핵 포기'까지 해상 봉쇄를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이란은 일단 러시아·중국 등 대미 전선에서 연대할 수 있는 우방국에 손을 뻗어 생존성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레자 탈라이닉 국방차관은 28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해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경험을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과 공유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유라시아 10개국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로, 미국과의 분쟁을 SCO 차원의 안보 사안으로 결부시켜 대응력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란 대표단은 이날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2차 평화 협상 무산 직후 러시아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 러시아가 이란의 호르무즈 통제권을 지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란이 내놓을 수정안이 기존 입장 재확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건강 365

"스마트폰 종일 끼고사는 우리 아이"…소아근시 '비상'

"스마트폰 종일 끼고사는 우리 아이"…소아근시 '비상'

최근 소아·청소년들이 야외 활동은 하지 않는 반면, 스마트폰 사용과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면서 근시가 빠르게 늘고 있다. 근시는 단순히 시력이 나빠지는 문제로 끝나지 않고, 고도근시로 진행될 경우 망막박리나 녹내장 등 심각한 안과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성장기부터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근시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1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중 소아·청소년(0~19세) 환자는 65만5942명으로 전체의 약 58%를 차지했다. 또 해당 연령대 환자는 2020년 57만9667명에서 2024년 65만5942명으로 증가해, 소아·청소년 근시 환자가 늘어나는 양상이 뚜렷했다. 정준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 증가, 실내 생활 확대 등의 영향으로 소아·청소년 근시의 발생과 진행 속도가 모두 빨라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시는 안구 길이가 길어지면서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굴절 이상으로, 먼 곳이 흐리게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며 부모가 모두 근시인 경우 자녀의 근시 발생 위험이 높다. 아이들은 시력 저하를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TV나 칠판을 볼 때 눈을 자주 찡그리는 행동은 대표적인 신호다. 눈을 가늘게 뜨면 일시적으로 초점이 맞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동이 반복된다면 시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근시는 진행되면 될수록 안과적 합병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6디옵터 이상의 근시를 고도근시라고 하는데, 고도근시가 되면 망막박리 위험은 약 12~13배, 녹내장은 3~7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시성 황반변성의 발생 위험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은 영구적인 시력 손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소아·청소년 시기부터 근시 진행 속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 근시는 굴절 검사로 비교적 간단히 진단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눈의 조절력이 강해 실제보다 근시처럼 측정되는 '가성근시'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조절마비제를 점안해 눈의 조절을 풀어준 뒤 정밀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근시 진단을 받게 되면,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해서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 각막굴절교정렌즈(드림렌즈), 근시 억제 기능성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연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근시 진행 속도를 약 절반 정도 늦추는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가장 선호되는 치료는 드림렌즈다. 드림렌즈는 수면 중 착용하는 특수 하드렌즈로 각막 중심부를 평평하게 만들어 낮 동안 안경 없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동시에 망막 주변부 초점 위치를 조절해 안구 길이 성장을 억제하는 ‘디포커스 효과’로 근시 진행을 늦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정준규 교수는 "소아 근시는 성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근시 진행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이의 눈 상태에 맞춰 점안 치료나 렌즈 치료 등을 전문의와 상담해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아 근시는 조기 발견과 함께 일상 속 생활 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예방과 진행 억제를 위해서는 하루 1~2시간 이상 야외 활동을 통해 자연광에 충분히 노출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독서나 스마트기기 사용 등 근거리 작업 시에는 20분마다 20초 동안 20피트(약 6m) 이상 먼 곳을 바라보는 '20-20-20 규칙'을 실천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 어두운 환경에서의 스마트기기 사용은 눈의 피로를 증가시키고 근시 진행을 촉진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정준규 교수는 "정기적으로 3~6개월 간격의 시력 검사를 통해 변화를 확인하고, 필요 시 전문의 상담을 통해 드림렌즈나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 등 개인별 맞춤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뒤꿈치부터 닿아야 부상 없다"… 황영조가 말하는 '러닝의 정석'

"뒤꿈치부터 닿아야 부상 없다"… 황영조가 말하는 '러닝의 정석'

최근 케냐의 세바스티안 사웨가 마라톤 풀코스 2시간의 벽을 허무는 불가능에 가까운 기록을 달성하며 전 세계적으로 러닝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러닝 열풍' 속에서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감독이 초보 러너들을 위한 올바른 자세와 훈련법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지난 25일 유튜브 '지식인사이드'에는 '"이것만 죽어라 반복해라" 러닝 초보도 5km 쉽게 달리는 훈련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 출연한 황 감독은 올바른 러닝 자세와 러닝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황 감독은 먼저 착지 방식에 대해 언급했다. 미드 풋은 상당히 빨리 갈 때의 주법으로 "근육에 많은 충격을 주어 부상 위험도가 있다"고 했다. 황 감독은 그 대안으로 발뒤꿈치가 지면에 먼저 닿는 착지 방식인 힐풋과 리어풋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뛸 때 빨리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걸어야 풀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릎 방향도 핵심 요소로 꼽았다. 황 감독은 "무릎은 내가 뛰는 방향을 향해야 한다. 벌어지면 안 된다"며 "교차할 때 무릎과 무릎, 옷과 옷이 살짝 스치듯이 지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체 각도도 중요하다고 했다. 황 감독은 "허리는 구부정하게 숙이면 안 된다"며 허리를 완전히 세워야 한다고 했다. 속도가 날 때 자연스럽게 몸을 기울여야 한다며 초보자에게는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뛰는 것이 알맞다고 했다. 팔 동작 역시 중요하다. 황 감독은 "배꼽 앞에서 내 주먹이 왔다 갔다 해야 하는 것이다. 팔꿈치는 앞 뒤로 가야 하고 팔은 몸에 붙인 채로 뛰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시선 처리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할 것을 주문했다. 황 감독은 "장소가 어떠냐에 따라서, 지형이 어떠냐에 따라서 시선 처리는 달리 한다"고 하면서도 고개는 뒤로 젖히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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