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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무겁고 저려요"…단순 근육통 아닌 '이 질환'?
허리 통증은 흔한 증상이지만,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저림과 통증이 이어진다면 단순한 근육통이나 피로로 보기 어렵다. 걷다가 다리가 무겁고 저리며, 터질 듯하거나 엉치가 빠질 듯한 통증으로 자주 주저앉게 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속 신경 통로(척추관)가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뼈와 인대가 두꺼워지고 디스크 퇴행이나 돌출, 관절 변화로 척추관이 점차 좁아지게 된다. 주로 50~6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하며, 고령층에서 매우 흔하다. 김승범 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관협착증은 단순한 허리 통증보다 다리 증상이 더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일정 거리를 걷다가 다리가 저리고 당겨 쉬어야 하는 '신경인성 파행'이 대표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환자들은 '조금 쉬면 다시 걸을 수 있지만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보다 다리 통증이 더 심하거나, 발바닥 감각이 둔해지는 등 다양한 신경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걷다가 다리가 저리고 무거워 지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더 힘들고 ▲허리보다 다리가 더 아프거나 저리고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며 ▲앉으면 증상이 호전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고려해야 한다. 김 원장은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신경 압박이 줄어드는 척추관협착증의 전형적인 양상"이라며 "이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도 있어 감별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예가 말초동맥질환이다. 다리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걸을 때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 척추관협착증과 혼동되기 쉽다. 김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앉거나 허리를 굽히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혈관성 파행은 자세와 관계없이 일정 시간 쉬면 호전되는 특징이 있다"며 "다리 색 변화나 냉감, 맥박 이상이 동반된다면 혈관 질환 가능성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은 흔하지만 '나이 들어 생기는 자연스러운 통증'으로 여기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해지면 보행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김승범 원장은 "초기에는 약물치료·주사치료·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충분히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걷는 동안 다리 저림이나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허리 통증으로 방치하지 말고 척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종일 끼고사는 우리 아이"…소아근시 '비상'
최근 소아·청소년들이 야외 활동은 하지 않는 반면, 스마트폰 사용과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면서 근시가 빠르게 늘고 있다. 근시는 단순히 시력이 나빠지는 문제로 끝나지 않고, 고도근시로 진행될 경우 망막박리나 녹내장 등 심각한 안과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성장기부터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근시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1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중 소아·청소년(0~19세) 환자는 65만5942명으로 전체의 약 58%를 차지했다. 또 해당 연령대 환자는 2020년 57만9667명에서 2024년 65만5942명으로 증가해, 소아·청소년 근시 환자가 늘어나는 양상이 뚜렷했다. 정준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 증가, 실내 생활 확대 등의 영향으로 소아·청소년 근시의 발생과 진행 속도가 모두 빨라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시는 안구 길이가 길어지면서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굴절 이상으로, 먼 곳이 흐리게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며 부모가 모두 근시인 경우 자녀의 근시 발생 위험이 높다. 아이들은 시력 저하를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TV나 칠판을 볼 때 눈을 자주 찡그리는 행동은 대표적인 신호다. 눈을 가늘게 뜨면 일시적으로 초점이 맞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동이 반복된다면 시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근시는 진행되면 될수록 안과적 합병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6디옵터 이상의 근시를 고도근시라고 하는데, 고도근시가 되면 망막박리 위험은 약 12~13배, 녹내장은 3~7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시성 황반변성의 발생 위험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은 영구적인 시력 손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소아·청소년 시기부터 근시 진행 속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 근시는 굴절 검사로 비교적 간단히 진단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눈의 조절력이 강해 실제보다 근시처럼 측정되는 '가성근시'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조절마비제를 점안해 눈의 조절을 풀어준 뒤 정밀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근시 진단을 받게 되면,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해서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 각막굴절교정렌즈(드림렌즈), 근시 억제 기능성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연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근시 진행 속도를 약 절반 정도 늦추는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가장 선호되는 치료는 드림렌즈다. 드림렌즈는 수면 중 착용하는 특수 하드렌즈로 각막 중심부를 평평하게 만들어 낮 동안 안경 없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동시에 망막 주변부 초점 위치를 조절해 안구 길이 성장을 억제하는 ‘디포커스 효과’로 근시 진행을 늦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정준규 교수는 "소아 근시는 성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근시 진행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이의 눈 상태에 맞춰 점안 치료나 렌즈 치료 등을 전문의와 상담해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아 근시는 조기 발견과 함께 일상 속 생활 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예방과 진행 억제를 위해서는 하루 1~2시간 이상 야외 활동을 통해 자연광에 충분히 노출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독서나 스마트기기 사용 등 근거리 작업 시에는 20분마다 20초 동안 20피트(약 6m) 이상 먼 곳을 바라보는 '20-20-20 규칙'을 실천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 어두운 환경에서의 스마트기기 사용은 눈의 피로를 증가시키고 근시 진행을 촉진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정준규 교수는 "정기적으로 3~6개월 간격의 시력 검사를 통해 변화를 확인하고, 필요 시 전문의 상담을 통해 드림렌즈나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 등 개인별 맞춤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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