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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격전지 동작을 6번째 지원…김부겸, TK서 정권심판론 강조(종합)

등록 2024.04.02 21:13:15수정 2024.04.02 21: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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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재판 끝나고 서울 동작을 깜짝 방문

"나경원, '나베'라 불릴 만큼 국가정체성 의문"

김부겸, 강원·충북·대구·경북 돌며 지원 유세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 인근에서 열린 류삼영(동작을) 후보의 선거 지원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류삼영 후보 제공) 2024.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 인근에서 열린 류삼영(동작을) 후보의 선거 지원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류삼영 후보 제공) 2024.04.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종희 강주희 조성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격전지와 열세 지역을 돌며 4·10 총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대표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동작을 지역구를 여섯 번째 방문해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강원·충북에 이어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을 찾아 정권심판론을 꺼내 들며 표심을 공략했다.

이재명, 동작을 깜짝 방문…"나경원, '나베'라 불릴 만큼 국가정체성 의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격전지인 동작을 지역구를 찾아 류삼영 후보를 지원했다. 이 대표의 동작을 지원 유세는 이번이 여섯 차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이 끝난 뒤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앞에서 유세 중인 류 후보를 찾았다.

그는 재판 일정으로 지원 유세 일정을 잡지 않았으나 동작을 지역구를 깜짝 방문했다. 접전 지역인 동작을 지역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동작을 상황을 "여론조사가 의미 없는 백병전 상태"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경쟁자인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의 친일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나 후보는 지난 2004년 일본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에 참석해 친일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 대표는 동작을 유세 현장으로 가는 차량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나 후보에 대해 "별명이 나베(나경원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합성어)라고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류 후보의 유세 차량에 올라 나 후보를 향해 "나경원 후보는 잘못된, 실패한 정권의 창출 책임이 있다. 국민의힘 정권의 구성원이니까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자주독립국가이고 일본과 굴종적인 관계가 아니라 대등한 선린 관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러려면 역시 국가정체성이 확실한 류삼영이 당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총선은 신한일전"이라며 "대한민국 정부는 핵오염수를 (일본 정부가) 바다에 갖다 버려도 도와주고 있고, 독도가 일본땅이라 박박 우겨도 '분쟁지역이야'라고 동조하지 않았느냐. 위안부 문제나 강제 동원 문제에서 이 정부는 나라의 자주성과 독립국가임을 부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심판해서 이 나라가 자주독립국가임을 전 세계와 우리 다음 세대에게 확실히 알려줘야 한다"며 "그 길이 바로 류삼영을 당선시키는 것이다. 나 후보를 댁으로 보내드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저는 나 후보에게 개인적인 감정이 전혀 없다. 나 후보가 훌륭한 자질을 가지신 좋은 분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해서 대한민국의 주권을 행사하는 사람이다. 국가정체성과 국가관이 뚜렷해야 한다. 일본에 당당할 수 있어야 한다. 신한일전에서 확실하게 류 후보를 당선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접전 지역인 동작을 선거가 작은 차이로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나 후보가 '이 대표가 동작을에 다섯 번 찾아 왔는데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발언한 것에 대해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동작을을 귀하게,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이렇게 자주오는 것"이라며 "동작을에서 진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작을 선거는 소위 바둑으로 치면 계가바둑처럼 몇표로 결판날 것이라 본다"며 "이제는 여론조사의 흐름과 구도 이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제는 백병전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화기를 켜고 카톡, 메시지 가릴 것 없이 총동원해서 반드시 사전투표 하게 하고 '1찍(기호 1번 찍는)' 투표를 하게 해야 한다"며 "여론조사도 의미 없는 상태로 돌입했다. 200표 이내로 결판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대구에 출마한 각 지역구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2.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대구에 출마한 각 지역구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2. [email protected]

김부겸, 강원·충북·대구·경북 돌며 지원 유세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당의 열세 지역인 대구를 찾아 "지난 2년 동안 국정을 이렇게 운영하고도 아무도 회초리를 들지 않으면 나라가 어디로 가겠느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대구 후보자 합동 유세에서 "대구가 유일하게 정치가 그대로 고여 있으니깐 어디 가서 경쟁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민주당이 조금 우왕좌왕하는 사이 다음 22대 국회는 윤석열 정권과 여당이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봤다"며 "국가 운영을 갈팡질팡하고 엉망으로 만들어놓고도 또 국회마저 내주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했다.

이어 "세상은 조금씩 바뀌고 있는데 대구는 왜 이리 오랫동안 바뀌지 않느냐"며 "이 자랑스러운 민주당 후보들을 국회에 보내주시면 4·10 심판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장래를 책임지는 성숙한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민주당이 부족했던 것을 반성하고 국가를 함께 책임지는 정당이 되겠다"며 "민주당의 자매 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연합의 자랑스러운 후보들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사투리로 "'오늘 (집에) 돌아가거든 민주당이 옛날보다 으쌰하더라. 힘 좀 많이 내더라. 이번에 한번 보내주자고 말 좀 해주이소"라고 외쳤다.

합동 유세 현장에는 중남(허소), 동·군위갑(신효철), 북갑(박정희), 북을(신동환), 수성갑(강민구), 달서갑(권택흥), 달서을(김성태), 달성군(박형룡) 등 민주당 후보들과 윤영덕 민주연합 공동대표 등이 자리했다.

이날 오전 강원·충북 유세를 지휘한 김 위원장은 오후에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로 이동해 민주당 후보 지원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김현권 경북 구미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연합 및 경북도당 합동비전정책 공동선언식에서 "민주당은 지난 20년간 대구·경북에 대해 나름대로 짝사랑을 해왔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더 절박하게 경북 도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두드리겠다. 이번만큼은 마음을 열어주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진 강민구 수성갑 후보 및 전학익 수성(라) 기초 보궐후보 지지 유세에서 "TV에서 대구·경북 한 줄이라도 나오면 금방 기분은 좋아지겠지만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국민 머리 속에 대구·경북이라는 정치적 비중이 그만큼 없어지는 거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제 대구는 변화가 필요하고 변화에 가장 좋은 방법은 정치적으로 경쟁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정치를 멋지게 바꾸고 윤석열 대통령을 정신 바짝 차리게 하는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선거 유세를 방해하는 한 시민을 제지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구 지역 판세에 대해선 "아직까지 (선거가) 8일 정도 남아 있으니까 후보자들이 하여튼 정성을 다해서 호소를 드리면 대구시민들로부터 적절한 격려를 받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경쟁 없는 정치가 대구를 이렇게 자꾸 가라앉게 하지 않느냐, 그거 좀 바꿔주시라 하고, 전국적으로 심판하자는 분위기가 이렇게 많이 확산히는데 대구 시민들이라고 그 판단이 따르지 않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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