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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의회서 1세 미만 어린이 모유수유 허용

등록 2018.04.19 15: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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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태미 더크워스(민주·일리노이) 미국 상원의원이 9일(현지시간) 상원의원 중 최초로 재직 중에 아기를 낳았다. 사진은 지난 2016년 11월 16일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민주당 비공개 정책 오찬을 위해 도착한 더크워스 의원 모습. 2018.04.10

【워싱턴=AP/뉴시스】 태미 더크워스(민주·일리노이) 미국 상원의원이 9일(현지시간) 상원의원 중 최초로 재직 중에 아기를 낳았다. 사진은 지난 2016년 11월 16일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민주당 비공개 정책 오찬을 위해 도착한 더크워스 의원 모습. 2018.04.10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앞으로 미국 상원 의회에서 1살 미만 영아에게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의원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상원은 투표 중 1살 미만의 영아에게 모유수유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의 규칙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CNN은 좀처럼 보기 드문 움직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투표를 이끈 상원의원은 태미 더크워스(민주·일리노이) 의원으로 지난 9일 둘째를 출산했다. 그는 임기 중 아이를 출산한 최초의 상원의원이기도 하다.

 더크워스 의원은 투표 후 성명을 통해 "상원의원들은 어린 아이가 있음에도 헌법적 책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본보기를 보였다"며 "이는 일하는 부모들이 어디에서나 가족친화적인 직장 정책의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더크워스는 출산소식을 전하며 워싱턴에서 출산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하원의원 시절 첫째를 출산했을 때 고향인 시카고에서 출산휴가를 보낸 더크워스 의원은 경우에 따라 투표를 하기 위해 워싱턴에서 출산휴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더크워스 의원은 상원의 규칙을 바꾸기 위해 몇 달 동안 막후에서 작업을 해왔다. 상원 입회 규칙은 상당기간 동안 변하지 않았다.

 딕 더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아마도 아기의 울음소리가 때때로 상원에 충격을 줘 미국과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거리낌없이 말하게 할 것이다"라며 이번 개정을 환영했다.

 미 육군 중령으로 예편한 더크워스는 이라크전에 파병돼 헬리콥터를 조종하다 지난 2004년 격추되면서 입은 상처로 두 다리를 절단, 미군 사상 최초로 전투 중 입은 상처로 두 다리를 절단한 여군이 됐다. 그는 전역 후 2012년 하원의원에 당선됐으며 2016년 상원 최초로 장애 여성 상원의원이 됐다.

 그녀는 또 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상원의원이기도 하다. 덕워스 의원의 모친은 중국계이며 부친은 1,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쟁에 모두 참전한 퇴역군인이다.

 만약 더크워스 의원이 출산휴가를 마치고 의회에 등원해 모유수유를 한다면 미 역사상 의회에서 모유수유를 한 최초의 의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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